통계청, ‘2020년 6월 인구동향’발표, 출생아 급감하고 사망자는 증가
통계청, ‘2020년 6월 인구동향’발표, 출생아 급감하고 사망자는 증가
  • 조종도 기자
  • 승인 2020.08.28 14:35
  • 호수 7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상반기 출생아 9.9% 감소…2분기 출산율 0.84명

사망자는 3.7% 늘어…상반기 자연인구 9738명 줄어

올해 상반기 태어난 아기가 14만2000여명에 그치며 역대 최소치를 기록했다. 상반기 혼인 건수도 통계 집계 이래 최소였다.

통계청이 8월 26일 발표한 ‘2020년 6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1~6월 전국 출생아 수는 14만266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5만8425명) 대비 9.9% 감소한 수치로, 1981년 관련 통계를 수집한 이래 최소 기록이다.

분기별로는 2분기에 6만8613명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9% 줄었고, 앞선 1분기에는 7만4050명으로 10.8% 감소했다.

특히 2분기 출생아 수는 작년 4분기(7만568명)보다도 적은 심각한 수준이었다. 연중 4분기가 출산이 가장 적은데, 이보다 더 줄어든 것이다.

가임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추정되는 합계출산율은 2분기 기준 0.84명으로, 1분기(0.90명)보다 적었다. 전년 동기에 비해서도 0.08명 감소했다. 합계출산율은 2분기 기준으로 2008년 집계를 시작한 이래 사상 최저치다.

6월 출생아는 2만2193명으로, 같은 달 기준 1981년 통계 집계 이후 최소였다. 2016년 4월부터 51개월 연속으로 같은 달 대비 최저 기록을 경신 중이다. 일반적으로 출산이 연초에 집중되고 연말에 줄어드는 경향을 고려하면 올해 출생아 수는 30만명에도 못 미칠 것이 이미 확실해졌다.

김수영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30대 초반 여성인구 자체가 감소하고 있는 데다 혼인도 2012년 이후 8년 연속 감소 중이고 2016년 이후 감소폭이 커졌다. 더욱이 혼인 시기가 늦어지는 것도 출생아 수 감소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출생아 수 감소가 심각한 수준으로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망자는 1~6월 15만240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늘었다. 분기별로는 1분기에 7만9769명, 2분기에 7만2632명이 사망했다.이에 따라 상반기 인구 자연증가분(출생아 수-사망자 수)은 마이너스(-) 9738명이었다. 

상반기 혼인 신고 수는 10만928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줄었다. 1981년 집계 이래 상반기 기준으로 최소 기록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