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지회 자랑 107] 대한노인회 경남 함안군지회 “하루 280명 도시락 배달… 노인 복지 최고”
[우리 지회 자랑 107] 대한노인회 경남 함안군지회 “하루 280명 도시락 배달… 노인 복지 최고”
  • 오현주 기자
  • 승인 2020.08.28 15:13
  • 호수 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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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지도자, 급식도우미 등 노인일자리 890여개 

이병찬 지회장 “식사 지원과 함께 안부도 확인”

이병찬 경남 함안군지회장
이병찬 경남 함안군지회장

[백세시대=오현주기자] 경남 함안군의 홀몸 어르신들은 식사 걱정을 하지 않는다. 대한노인회 함안군지회(지회장 이병찬)가 점심을 해결해주기 때문이다. 함안군지회는 하루 280명의 홀몸어르신들에게 도시락을 만들어 배달해오고 있다. 

이 도시락배달은 함안군 위탁사업으로 지회 취업지원센터가 운영하고 있다. 노인일자리사업과 연계해 영양사, 조리원, 운전원 등 108명이 참여한다. 이들은 50명씩 조를 이뤄 쌀을 씻어 밥을 짓고 시장에서 찬거리를 구입해 반찬을 만들고 승용차로 배달 및 도시락 수거 등의 일을 분담해 하고 있다. 

원래 가야읍의 한 경로당에서 음식을 만들어왔으나 장소가 협소해 노인복지관 옆에 건물을 새로 완공해 보다 위생적이며 효율적인 공간에서 도시락을 제조하고 있다.

이병찬 함안군지회장은 “올 1월에 조근제 군수, 박용순 군의회 의장 등과 함께 노인식사배달지원센터 개소식을 가졌다”며 “도시락배달사업은 거동이 불편한 독거노인들의 식사 제공과 함께 어르신들의 건강과 안부를 확인하는 역할도 한다”고 말했다.

최근 코로나 사태로 도시락 제조 배달이 불가능했을 때는 즉석밥, 라면 등을 대체식품으로 전달하기도 했다.

1976년 5월에 창립한 함안군지회는 10개 읍·면 분회와 362개 경로당을 두었다. 대한노인회 회원은 1만1160명이다. 군 전체 노인은 1만5800여명이다. 이병찬 지회장은 산인면 농업협동조합장, 가야농협 통합 등 6선 조합장을 지냈다. 

함안군지회는 노인일자리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노인일자리를 관장하는 취업지원센터가 의령군 취업센터와 통합한 관계로 센터장이 2명이다. 올해 민간취업 목표는 208명. 함안군은 도농복합도시로 제조업이 발달한 덕에 공장이 많다. 주로 경비, 운전 분야에 취업하며 양파, 마늘 수확 같은 농촌인력파견사업에도 많이 참여한다. 재능나눔사업에도 7년째 1470명이 참여해왔다.  

취업지원센터장은 “체육시설 지도자, 어린이집·유치원급식도우미, 우유배달(안부확인) 등에 총 890여명이 활동한다”며 “도시락배달도 그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대한노인회 경남 함안군지회는 지난 1월, 노인식사배달지원센터 개소식을 가졌다. 하루에 280명 분 도시락을 만들어 가정에 배달해주는 사업을 운영 중이다.
대한노인회 경남 함안군지회는 지난 1월, 노인식사배달지원센터 개소식을 가졌다. 하루에 280명 분 도시락을 만들어 가정에 배달해주는 사업을 운영 중이다.

함안군지회는 어르신 건강에 대한 배려도 돋보인다. 대표적인 사업이 함안군어르신센터 사업이다. 치매예방과 조기치매 발견을 목적으로 하며 노인복지관 지하에 센터 사무실을 설치했다. 도· 군비 지원을 받아 전문 간호사 1명 등 직원 4명이 치매 전 단계인 노인을 발굴해 보건소에 연계하는 일을 맡아한다. 

또 다른 사업은 독거노인 응급안전안심서비스사업. 전담인력 2명이 상주하며 140가구를 대상으로 위급 시 119 소방서에 연락을 취해 어르신 구조 활동을 펼친다. 전담인력은 어르신 가정에 설치한 비상벨과 호흡기 등을 현장점검하기도 한다.

박이근 지회 사무국장은 “이밖에도 50~60대의 여성 생활지원사 62명이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930명)들을 대상으로 말벗, 집안청소 등 생활지원을 해주는 노인맞춤돌봄서비스사업을 운영한다”고 말했다.

타 지회에서 찾아보기 힘든 경로당활성화사업도 있다. 경로부장은 “건강보험공단, 보건소, 함안군체육회, 평생교육원의 협력을 받아 연 560회 순회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라며 “예를 들면 다문화지원센터와 연결해 외국이주여성들이 네일아트를 배워 농촌 지역 어르신들의 손톱을 관리해주며, 안마협회 회원들이 경로당을 찾아가 안마로 뭉친 근육을 풀어드린다”고  말했다.

오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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