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노인회 경기연합회, 강원연합회 등 노인회 행사·교육 온라인 전환
대한노인회 경기연합회, 강원연합회 등 노인회 행사·교육 온라인 전환
  • 배성호 기자
  • 승인 2020.09.04 10:45
  • 호수 7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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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경기, 강원, 충북, 광주연합회 등이 노인회 행사, 각종 교육 등 주요 프로그램을 비대면으로 운영하는 장기 방안을 고민하고 나서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비대면 노인자원봉사클럽 양성교육 영상을 제작 중인 광주연합회의 모습.
코로나19 여파로 경기, 강원, 충북, 광주연합회 등이 노인회 행사, 각종 교육 등 주요 프로그램을 비대면으로 운영하는 장기 방안을 고민하고 나서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비대면 노인자원봉사클럽 양성교육 영상을 제작 중인 광주연합회의 모습.

경기연합회, ‘시니어슈퍼스타G’ 11월에 비대면으로 개최     

강원연합회, 우수 체조동영상 뽑아 경로당 교육에 활용 

[백세시대=배성호기자] 대한노인회 경기연합회(회장 이종한)가 지난 2017년부터 매년 가을에 개최하는 ‘시니어슈퍼스타G’는 경기를 넘어 전국 각지에서 참가하며 대표적 어르신 오디션으로 성장했다. 올해에는 코로나19 여파로 대회를 여는 것 자체가 불투명해 보였지만 예정대로 11월에 개최될 전망이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될 것으로 보고 대회 자체를 비대면으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이종한 경기연합회장은 “어르신들이 숨겨둔 끼를 남김없이 발휘할 수 있도록 안전한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대한노인회가 추진해온 주요 사업이 대부분 중단된 가운데 경기, 강원, 충북연합회 등이 일부 사업을 선제적으로 비대면으로 전환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이러한 상황이 백신이나 치료제가 개발될 것으로 추정되는 내년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보여 장기적 관점에서 비대면 사업을 개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경기연합회는 수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체육관을 대관해 진행해왔던 ‘시니어슈퍼스타G’ 선발대회를 온라인으로 치르기로 일찌감치 결정했다. 기존에 권역별로 치러지던 예선을 참가자들이 스마트폰 등 촬영 장비로 찍은 영상을 취합해 심사하는 방식으로 대체했다. 

본선도 마찬가지다. 참가자들만 대회장으로 초청해 결선을 치르는데 이 영상을 유튜브에 녹화중계 혹은 실시간 무관중 중계를 고려하고 있다. 또 ‘시니어슈퍼스타G’와 병행했던 경로당프로그램 경진대회 역시 비대면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경기연합회는 경로당에서 시청 가능한 전문 콘텐츠 제작도 진행하고 있다. 경로당 프로그램 강사들이 코로나19 여파로 대면 교육이 어려워지자 재능기부 차원에서 영상을 많이 제작하고 있는 것. 이를 통해 영상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경기연합회는 전문 영상물 제작업체와 계약을 맺었다. 필라테스 등의 운동영상과 어르신들의 의식개선을 독려하는 캠페인 영상 등이 제작되고 있다. 완성된 영상은 인터넷을 활용해 경로당에서 시청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김용웅 경로당광역지원센터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대면 프로그램과 함께 비대면 프로그램의 병행이 꼭 필요하다”면서 “어르신들의 목소리를 반영한 다양한 비대면 사업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충북연합회(회장 김광홍) 또한 대면과 비대면을 유연하게 오갈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을 시도하고 있다. 비대면이 중요해진 시대라고는 하지만 대면 중심인 경로당의 역할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상황에 맞춰 프로그램을 유동적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문제는 현재 경로당이 비대면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한 환경 구축이 미흡하다는 것이다. 화상캠, PC 등 스마트기기가 보급됐다고 하더라도 이를 활용하는 능력이 부족한 형편이다. 이에 충북연합회는 행복리더와 행복나누미를 통해 스마트기기 활용 교육을 전폭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또 스마트폰이 없는 어르신들을 위한 보급형 스마트폰 지원, 공공와이파이 설치 등 외부 환경 구축에도 공을 들일 예정이다. 

엄영숙 충북연합회 경로당광역지원센터장은 “비대면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선 스마트기기 활용이 우선인데 현재는 인프라 구축이 부족한 상황”이라면서 “대면과 비대면을 자유자재로 오가며 운영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청자미디어센터와 손잡고 특색 있는 사업을 진행해 온 강원연합회(회장 김완식)도 비대면 프로그램 강화에 나섰다. 대표적인 것이 8월 31일까지 진행한 제1회 ‘NEW 경로당 체조(율동) 영상 공모전’이다. 7분 이내로 경로당에서 어르신들이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새로운 체조나 율동 영상 중 우수작을 뽑아 경로당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또 시청자미디어센터와 손잡고 실버토크쇼 ‘이제는 말할 수 있다’를 기획하고 있다. 어르신들이 스튜디오에 출연해 고부 갈등, 부부 갈등 등 노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주제로 대담을 나누는 방식인데 지역 방송국 방영도 추진하고 있다. 

교육 영역에서도 비대면 방식이 속속 도입되고 있다. 광주연합회(회장 오병채)는 8월 20일 노인자원봉사클럽 코치(지도자) 양성교육 영상을 제작했다. 

이날 연합회 대강당에서 오병채 연합회장을 비롯해 우보환 중앙회 노인자원봉사지원본부장, 그리고 전문강사들의 강의를 촬영했는데 추후 이를 편집해 기본 교재와 함께 신규 코치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배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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