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시대 올바른 체온계 사용하기…측정 부위에 물기 있을 경우 체온 낮게 나올 수 있어
코로나시대 올바른 체온계 사용하기…측정 부위에 물기 있을 경우 체온 낮게 나올 수 있어
  • 이수연 기자
  • 승인 2020.09.04 15:38
  • 호수 7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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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증번호로 의료기기 확인해야…측정 부위 땀‧이물질 제거한 뒤 재야

3번 측정해 가장 높은 체온 사용…체온계 필터‧배터리 상태 등 확인

[백세시대=이수연기자] 코로나19 예방 및 생활 방역 준수를 위해 체온계 사용이 일상화 됐다. 체온은 현재 몸상태를 파악하고, 질병의 유무와 진행 정도를 판단하는 중요한 지표가 될 수 있다. 

체온계는 측정하는 방식에 따라 피부 적외선 체온계, 귀 적외선 체온계, 전자 체온계 등이 있다. 체온계의 종류에 따라 적합한 측정 부위가 달라지므로 제품별로 제조사에서 제공하는 사용 방법을 읽고 올바른 방법으로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양한 장소에서 체온계를 사용함에 따라 사용 방법을 잘 숙지해 정확한 체온을 잴 수 있도록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체온계의 올바른 사용 및 관리 방법을 안내했다. 

◇실내외 온도 차 크면 20~30분 후 측정

체온계를 사용할 때는 실내외 온도 차이에 유의해야 한다. 온도 차가 심하면 체온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외부에서 실내로 들어온 뒤나 운동 및 목욕 후에는 신체가 안정될 수 있도록 20~30분 지난 뒤 측정하는 것이 좋다. 

아이들이 체온을 측정할 때는 움직이지 않도록 한 후 체온을 측정하는 것이 좋다. 아이들이 몸부림을 치는 등 자꾸 몸을 움직이면 피부와 센서 간의 거리가 일정하게 유지되지 않기 때문에 측정 오류가 생길 수 있다. 

체온계를 살 때는 제품에 부착된 허가 또는 인증번호 등의 표기사항을 통해 의료기기로 허가 또는 인증된 제품인지를 확인하고 구매해야 한다. 

또 의료기기제품정보방 홈페이지(www.mfds.go.kr/med-info)에서 업체명과 품목명, 모델명 등을 입력해 허가‧인증된 체온계인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비접촉식 체온계는 물기 닦고 측정

비접촉식 체온계는 다중이용시설을 출입할 때 가장 많이 보게 되는 체온계다. 불특정 다수의 사람을 측정할 때 많이 사용되며 적외선 파장을 이용해 이마나 귀 뒤쪽 표면의 체온을 측정하는 제품이다.  

정확한 온도 측정을 위해서는 측정 부위로부터 3~5㎝의 거리를 두고 측정해야 한다. 측정 부위에는 머리카락이나 땀, 이물질 등이 묻어있는지 먼저 확인해 청결하게 한 후에 체온을 측정해야 한다. 이마에 땀이 많을 경우에는 귀 뒤쪽을 측정하는 것이 더 정확하다. 

측정 부위에 땀이나 수분이 있으면 체온이 낮게 측정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물기를 닦아내고 건조한 상태에서 측정한 후 3번 정도 체온을 측정해 가장 높은 온도를 택할 것이 권장된다. 또 체온계를 사용할 때 체온계의 센서를 손가락 등으로 만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귀 체온 잴 땐 측정부와 고막 일직선 

귀 적외선 체온계는 귀에서 나오는 적외선 파장을 적외선 센서로 감지해 체온을 측정하는 제품이다. 올바르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귀를 약간 잡아당긴 후 측정부와 고막이 일직선이 되도록 해야 한다. 

이때 체온계가 고막이 아닌 귀 벽을 향하면 체온이 잘못 측정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귀 체온계 역시 3회 정도 측정하는 것을 권장하며, 값이 다를 경우에는 최고치를 사용한다. 재측정 시에는 체온계를 외이도에서 빼낸 뒤 30초 정도 지난 후에 측정하는 것이 좋다. 

측정용 필터가 일회용일 때에는 반드시 새로운 필터로 교환해 사용해야 한다. 또 수영이나 목욕 등으로 귓속이 젖었을 때는 귀에 상처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귀 적외선 체온계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접촉식 체온계는 집에서 많이 사용

전자식 체온계는 열에 민감한 반도체의 온도 변화를 이용해 혀 밑이나 겨드랑이, 항문 등에서 체온을 측정하는 제품이다. 

일반 가정에서 많이 사용하는 체온계로 겨드랑이에 끼거나 입으로 물어 측정하는 접촉식이며 반도체 센서를 이용한다. 입안을 측정할 때는 혀 밑에 측정 부분을 넣은 후 입을 다물고 겨드랑이를 측정할 때는 겨드랑이 땀을 닦은 후 움푹 파인 곳에 측정 부분을 넣고 팔을 누르도록 한다. 

이 밖에도 붙이는 체온계 등을 통해 체온을 확인할 수 있다. 붙이는 체온계는 수치를 보여주는게 아니라, 35도 이하일 경우 어두운색을 보이다가 체온이 37.5도 이상이 되면 노란색으로 변한다. 피부에 부착하면 5초 내로 체온을 측정할 수 있으며, 약 48시간 정도 사용이 가능하다. 

◇물에 젖거나 떨어뜨리지 않도록 관리

체온을 측정하기 전에 체온계 온도 센서의 손상 여부를 확인하고 깨끗한 상태에서 측정해야 한다. 배터리가 충분하지 않으면 측정값이 부정확할 수 있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배터리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체온계가 떨어져서 충격을 받거나 침수되면 전자 부품과 배터리 등에 손상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물에 젖거나 떨어뜨리지 않도록 한다. 만약 습도가 높은 곳에 보관하면 배터리가 변할 수 있기 때문에 보관 장소를 잘 확인하는 것이 좋다. 

만약 오류가 나타날 때에는 사용설명서를 확인하거나 제조·수입사에 문의하는 것이 좋다. 임의로 개조하거나 분해하면 고장의 원인이 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이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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