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코로나 치료제 나올까?…필리핀서 임상 1상 승인
대웅제약, 코로나 치료제 나올까?…필리핀서 임상 1상 승인
  • 최주연 기자
  • 승인 2020.09.07 14: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니클로사마이드’ 활용…9월 중 필리핀 환자에 약물 투여 개시

[백세경제=최주연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전세계인이 치료제와 백신 개발을 기대하고 있는 가운데 대웅제약이 치료제 물질의 임상시험을 승인받았다. 필리핀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1상으로 9월 중 약물 투여를 개시한다.

대웅제약은 4일(현지시간) 필리핀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치료제 '니클로사마이드'의 임상 1상 시험을 승인받았다고 7일 밝혔다.(사진=대웅제약)
대웅제약은 4일(현지시간) 필리핀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치료제 '니클로사마이드'의 임상 1상 시험을 승인받았다고 7일 밝혔다.(사진=대웅제약)

대웅제약은 4일(현지시간) 필리핀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DWRX2003(니클로사마이드)'의 임상 1상 시험을 승인받았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지난 인도 임상 1상 승인에 이은 두 번째 ‘니클로사마이드’ 해외 임상 승인이다.

이번 필리핀 임상 1상은 코로나19 환자 40명을 대상으로 9월 중 첫 투여를 시작한다. 니클로사마이드의 안전성, 내약성과 유효성 등 약물 유효성 초기 지표를 확인하는 것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필리핀은 동남아시아에서 코로나19 환자 발생이 많은 국가 중 하나이다. 대웅제약에 따르면 현지 법인의 허가개발 역량을 활용해 4개월 이상 걸리는 임상 시험 심사 기간을 2개월로 단축해 이례적으로 빠른 승인을 받았다. 이번 임상 1상을 완료 후 2상 임상 시험을 진행할 예정으로 결과 확보 후에는 현지 긴급승인을 신속히 추진하는 한편, 3상 및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니클로사마이드는 세포의 자가포식 작용을 활성화해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는 기전을 가진다. 이미 동물을 대상으로 한 체내 효능시험을 진행해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후 콧물과 폐 조직에서의 바이러스 역가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은 “대웅제약은 글로벌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니클로사마이드 및 카모스타트 등의 제품들의 해외 임상을 본격화하고 있다”며 “필리핀은 동남아시아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많이 발생하는 국가 중 하나이며 치료제 개발 완료 시 동남아 주변 국가에도 신속히 공급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