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당의 세계에선 인간이 죽으면 상계(上界), 중계(中界), 하계(下界) 중 한곳으로 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
샤머니즘에선 인간의 윤리문제에서가 아니라 영계(靈界)가 조작하는 재액(災厄)으로부터의 구원을 중요시한다. 따라서 윤리나 죄의 관념 또는 심판과 같은 사상은 샤머니즘에선 희박하다.
이들에게는 사제직과 의무직, 예언직이 있으며 ‘사제’는 신령에게 제사를 드리고 영의 뜻을 사람에게 전달하는 것을 업으로 삼는다.
‘의무직’은 악령을 쫓아내고 병을 고치는 것으로 식칼, 바가지, 독 등을 쓰는 작업무당을 뜻한다. 또 하나 ‘예언직’은 인간의 길흉을 점치는 것으로 제(祭)와 정(政)이 일치했던 고대에서는 무당이 민중의 지도자요, 성인(聖人)이 되기도 했다.
태백산은 천제(天帝), 태양, 신 등과 주신(主神)인 하느님을 제사 지내는 산이란 뜻이 된다. 단군신화에 ‘신단수(神檀樹) 서낭당의 신목(神木)을 중심으로 성읍(城邑)을 꾸몄다’라고 돼 있어서 앞서의 신화와 맥을 같이 한다. 그래서 무속세계에서도 단군을 무당의 시조 즉 무조(巫祖)로 숭배한다. 강화도의 마니산 정상의 참성단은 단군이 하늘에 제사를 지냈던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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