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대교 서울시 1호 등록문화재로 선정
한강대교 서울시 1호 등록문화재로 선정
  • 배성호 기자
  • 승인 2020.09.11 15:24
  • 호수 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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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시 등록문화재 1∼3호로 한강대교와 ‘보신각 앞 지하철 수준점’, 옛 통계국 청사를 각각 등록한다고 9월 10일 밝혔다. 
이는 국가 차원에서만 운영되던 등록문화재 제도를 시·도 차원에서도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법률이 지난해 12월 25일 시행되면서 서울시가 자체 등록문화재를 처음으로 선정해 등록한 사례다.
서울시는 그간 ‘서울미래유산’으로 선정된 근·현대 유산 중 시·자치구 또는 산하기관이 소유하고 있고 제작·형성된 지 50년이 지난 문화유산을 1차 대상으로 조사했다.
한강대교는 1917년 준공된 한강에서 가장 오래된 인도교다. 한국전쟁 당시의 총탄 흔적도 남아 있는 이 다리는 대한민국 근현대 역사의 산 증거이자 국내 교량기술 발전의 복합적인 상징물로 평가받는다. 수해와 전란으로 옛 모습이 사라지고 변형됐지만, 서울의 남북을 잇는 역할을 지속하며 역사를 품은 상징적인 다리로 보존·활용 가치가 충분하다고 시는 설명했다.
서울시 등록문화재 2호가 된 ‘보신각 앞 지하철 수준점’은 1970년대 건설된 서울지하철 1호선 계획의 시발점이다. 1960년대 인구 과밀화와 차량 증가로 교통체증을 겪던 서울시는 지하철 건설 계획을 세웠고, 그 첫 작업은 수도권 전철 1호선의 기준이 될 ‘수준점’을 설정하는 것이었다. 보신각 앞 잔디 마당에 묻혀 있는 사방 25cm의 지하철 수준점은 수도권 전철의 높이 및 깊이의 척도가 되는 원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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