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지회 자랑 109 ] 대한노인회 충남 계룡시지회 “경로당에 설치한 인터넷TV로 다양한 정보 혜택”
[우리 지회 자랑 109 ] 대한노인회 충남 계룡시지회 “경로당에 설치한 인터넷TV로 다양한 정보 혜택”
  • 오현주 기자
  • 승인 2020.09.11 15:49
  • 호수 7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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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의 날을 운동회로…3군 본부 지원 받아 성공적 개최

김정수 지회장 “지회 직할경로당 만들어 ‘젊은노인’ 영입”

김정수 충남 계룡시지회장
김정수 충남 계룡시지회장

[백세시대=오현주기자] 대한노인회 충남 계룡시지회(지회장 김정수)가 새로운 변혁기를 맞았다. 존재감이 희미했던 지회가 다양한 사업을 통해 살아 있는 지회로 거듭 태어난 것이다. 대표적인 예가 노인의 날 기념식 행사를 운동회로 대체한 것. 그간 형식 위주의 기념식만 치르던 방식에서 벗어나 지역의 노인들(1500여명)이 참가하는 운동회로 바뀌면서 커다란 성황을 이뤘다. 

김정수 계룡시지회장은 “규모가 작은 경로당을 이웃 경로당과 합쳐 21개 팀을 구성해 공굴리기, 모래주머니 던지기, 모래가마 오래들기 등 5개 종목의 대항경기를 했다”며 “어르신들이 자기 팀 응원도 하고 아마추어 가수들의 공연도 보고 경품 추첨도 하며 하루를 마음껏 즐겼다”고 말했다.

그러나 처음부터 순조롭지만은 않았다. 지회 임원회의나 총회에서 운동회 개최 아이디어를 꺼내자 대부분이 안전사고를 우려해 반대했다. 

김 지회장은 “3군 본부의 지원으로 군인들과 지역봉사자들이 행사장 곳곳에서 어르신들을 안내해 별다른 사고도 없었고 군악대 연주로 행사장이 축제 분위기였다”며 “운동회를 계기로 지역사회에서 노인회를 보는 눈이 달라지고 위상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충남 계룡시지회는 3개 분회, 36개 경로당을 두었다. 대한노인회 회원은 1551명이다. 김정수 지회장은 계룡 도곡1리경로당 회장을 거쳐 2018년 4월에 취임했다. 계룡시체육회 바둑협회장, 서울시 관악구 봉천동장 등을 지냈다. 

계룡시지회는 육·해·공 3군 본부가 소재한 ‘국방도시’로서 평생을 군에 헌신하다 퇴역한 이들이 많이 거주한다. 또한 인접한 대전광역시에서 교육공무원으로 지내다 퇴임한 이들도 적지 않다. 지회는 이들의 잠재된 사회적 경륜이 노인회 발전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며 올해 노인재능나눔 활동을 9개 분야로 대폭 확대하고 자원봉사활동 인원도 3배 정도 늘렸다.

그 뿐만이 아니다. 올해는 한궁·게이트볼 등 6개 체육 종목으로 실버예능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며 노인대학도 강의 위주보다는 현장 체험에 주력할 예정이다.

조원식 사무국장은 “노인대학에서 손주에게 편지쓰기, 삶을 회고하는 글쓰기 등 자기표현 프로그램을 늘리고 앨범도 만들어 드렸더니 아주 좋아들 하셨다”며 “작년에는 ‘계룡시노인신문’도 창간해 분기별로 발간했고 시청의 지원을 받아 경로당에 IPTV(인터넷TV)를 설치해 어르신들에게 각종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계룡시지회는 노인의날 기념식을 운동회로 대체해 회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계룡시지회는 노인의날 기념식을 운동회로 대체해 회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계룡시지회는 김 지회장의 취임 이후 커다란 경사도 있었다. 지난해 말 노인회관 증축 공사를 마쳐 사무실 공간이 2배 늘어남에 따라 휴게·프로그램 운영·교육 공간이 확충된 것이다. 

이밖에도 지회 직할 경로당을 만들어 기존의 경로당에 가입하기를 주저하는 젊은 노인 70명을 유치해 정례적으로 역사문화 탐방을 추진하고 있다. 

김정수 지회장은 노인들이 받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에 기여도 해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작년부터 회원들이 십시일반 모은 성금을 ‘사랑의 열매’에 기탁하고 있다. 올해는 109만원을 사랑의 열매에 기탁했으며, 코로나19 극복 성금 117만원도 전달했다.  

김정수 지회장은 “계룡시 전체 예산에서 지회가 일정 비율을 매년 확보하는 목표제를 설정해 시청과 의회, 지역사회에 제안하고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며 “지회 및 경로당 임원들의 일자리나 자원봉사거리를 적극 발굴해 이분들이 자긍심을 가지고 지역사회에 봉사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오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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