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성병 숨기지 말고 치료를
어르신 성병 숨기지 말고 치료를
  • 황경진
  • 승인 2008.11.07 14: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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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쇄적 성문화˙성교육 부재로 해마다 급증 추세

건강한 노년을 살아가는 어르신들이 증가하면서 노인의 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성은 연령의 증가에 따라 그 기능이 저하되기는 하지만 어르신들 대부분은 연령에 관계없이 성에 대한 꾸준한 욕구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어르신들의 경우 성교육 부재로 인해 성병이나 성관련 질환을 앓고 있는 어르신들이 해마다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성교육 및 예방법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질병관리 본부 성병감시자료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03년 이후 2006년 상반기까지 법정전염병에 해당하는 성병으로 인해 진료 받은 65세 이상 어르신은 7만3431건으로 매년 1000여건 이상씩 증가했다.


이는 성교육 부재 및 폐쇄적인 성문화를 지적할 수 있다. 특히 어르신들 상당수가 성병예방 대안으로 꼽히는 콘돔사용에 대한 인식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구세군 레드리본센터가 지난해 종묘공원 이용 어르신 226명을 대상으로 ‘에이즈 및 성병 관련 설문조사’한 결과, 절반이 넘는 54%(123명)가 성관계 시 콘돔을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사용한다’고 답한 어르신은 9%, ‘가끔 사용한다’는 2%에 불과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노년기 성문제는 국내 노인인구가 2005년 전체인구 9.3%에 달했고, 2010년 10.9%, 2020년 15.7%, 2030년 24.1%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이처럼 어르신들의 성병예방의 중요성이 강조됨에 따라 어르신을 대상으로 에이즈 및 성병예방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구세군 레드리본센터의 도움말을 통해 성병증상 및 예방에 대해 소개한다.


성병은 제3군에 속하는 법정 전염병으로 현재 매독, 임질, 연성하감, 비임균성요도염 등 7종이 지정돼 있다. 성병은 성적만남이 잦을수록, 성행위 상대를 자주 바꿀수록, 그 성행위 상대의 범위가 넓을수록 성병의 전파속도가 증가한다.


▲성병의 종류
△매독=트레포네마 매독균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성기 및 전신질환이다. 매독은 성 접촉, 혈액을 통한 감염으로 전파된다. 그 증상은 1기일 경우 균이 침입한 부위에 통증이 없는 구진이나 궤양이 발생해 2주내지 6주 후 자연 소실된다.


△임질=임균 감염에 의해 주로 요도염이나 자궁 경부염 등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임질은 환자, 무증상 감염자와의 성 접촉으로 전파 된다.
남성의 경우 요도염증상이 나타나고, 여성은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환자가 대부분이며 자궁 경부염과 빈뇨, 배변시 통증, 질 분비물 증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비임균성요도염=임균이외의 병원성 미생물 감염에 의해 생기는 요도염이다. 성접촉으로 전파되고 빈뇨, 배뇨통, 농 및 점액 농성 요도분비물이 나아고, 요고불쾌감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에이즈(AIDS)=후천성 면역 결핍 증후군이라 불리고,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에 의한 결과로 나타나는 여러 가지 증상을 말한다. HIV에 감염 후 수년이 지나면 면역저하로 인해 여러 가지 감염증이나 질환에 걸리게 돼 에이즈환자가 된다. 미리 알고 치료하면 에이즈 환자 상태에 이르지 않도록 막을 수 있다.


HIV에 감염된 뒤 1개월 내외에 일부 감염인에게서 체중감소(평균체중 10%), 원인모를 만성설사, 발열, 지속적인 마른기침, 전신피로 등 증상이 나타난다.
HIV에 감염된 후 평균 10년 정도 무증상기간을 거쳐 에이즈 증상이 나타나 감염여부를 파악하기 어려우므로 의심스럽다면 반드시 검사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

▲성병 예방법
△감염경로 등 에이즈 및 성병 바로 알기 △성행위 시 반드시 콘돔 사용 △콘돔이 없을 경우 성관계 미루기 △무분별한 성행위를 자제 △여러 명과 성행위 자제 △성행위가 끝나자마자 소변을 보고 성기 씻기 △성병 증상이 있을 경우 보건소나 병원 방문, 치료 받기


▲콘돔 사용 시 주의사항
△콘돔은 1회용이므로 재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콘돔은 사정 직전이 아닌 처음 삽입부터 사용해야 한다. △사용 전 유효기간을 살펴보고 경과 제품을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콘돔이 치아, 반지, 손톱 등으로 찢어지거나 벗겨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항문성교 및 구강성교 시에도 상대방의 체액에 노출되지 않도록 콘돔을 사용한다. △콘돔은 열에 약하므로 바지주머니나 자동차 안처럼 온도가 높은 곳에 오래 보관하면 제품이 변질될 수 있다. 서늘하고 건조한 곳에 보관해야 한다. △콘돔과 윤활제를 함께 사용할 경우 반드시 수용성 윤활제를 사용하도록 한다.


 이미정 기자 mjlee@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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