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세시대 / 세상읽기] “우리 몸에 필요한 약은 없다”
[백세시대 / 세상읽기] “우리 몸에 필요한 약은 없다”
  • 오현주 기자
  • 승인 2020.09.18 14:07
  • 호수 7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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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번쯤 자연치유의 경험을 갖고 있다. 자연치유란 통증을 유발하는 질병이 특별한 약 처방이나 수술 등의 치료 없이 시간이 경과하면서 저절로 낫는 것을 말한다. 

기자의 지인은 치열 통증이 심했다. 화장실 가는 게 두렵기까지 했다. 참다못해 항문전문병원을 찾아갔더니 의사가 아픈 부위를 손가락으로 쑤셔대더니 수술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했다. 지인은 수술비도 걱정이지만 몸에 칼을 대는 게 마뜩치 않아 아침저녁 뜨거운 물로 좌욕만 했다. 그랬더니 2~3개월 만에 통증이 사라지고 배변도 원활해졌다고 한다.

우리 몸의 통증은 왜 일어나는 걸까. 통증은 무조건 나쁜 건가. 그리고 왜 의학적 치료 없이도 통증이 저절로 사라지는 걸까. 이에 대한 명쾌한 해답을 내놓은 의사가 있다. 현재 의정부에서 개인병원을 운영하는 신우섭 원장. 이력이 흥미롭다. 그는 환자를 진료하던 중 수많은 질병들의 설명에 항상 따라 붙은 ‘원인은 모른다’는 말에 의구심을 품었다. 그는 환자들에게 정확한 원인을 설명해줄 수 없는 현대의학의 한계를 느끼고 가운을 벗고 경영대학원서 경영을 공부하면서 벤처사업가로 활동하기도 했다. 

그 후 다시 의료인의 길로 돌아온 그는 ‘약을 주는 병원이 아니라 생활습관을 고침으로서 약을 끊을 수 있게 만드는 병원을 만들겠다’는 목표로 다양한 질병을 가진 환자들을 만나 병의 경과를 관찰했다. 

그 결과 병의 원인이 음식에 있으며 우리 몸에서 일어나는 변화는 결코 나를 죽이려는 것이 아니라 살리기 위해 생기는 것이며 이 세상의 모든 약은 치료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신우섭 원장은 “그 어떤 병보다 사람을 힘들게 하는 질병이 바로 자가면역질환으로 수년에서 수십 년 간 약물을 복용하고 있는데도 증상은 사라지지 않고 잠을 못자는 날들이 많아지고 그래서 삶에 대한 의욕도 떨어져 자살까지 생각하는 환자가 생긴다”고 했다.

자가면역질환이란 우리 몸의 면역세포가 본래의 기능을 하지 못하고 미쳐서 (?) 자기 몸의 정상적인 세포들을 항원으로 인식해 항체를 만들어 공격한다는 개념이다. ‘항원’이란 외부의 이물질이고 여기에 대항하는 우리 몸의 면역세포를 ‘항체’라고 부른다.

신 원장은 “자가면역질환이 생기는 곳은 염증 반응이 진행된다”며 염증과 통증의 상관관계를 설명했다.

“염증이 생겼을 때 그 부위가 부어오른다. 그것은 혈액이다. 우리 몸은 세포로 구성돼 손상된 세포를 버리고 새로운 세포를 만들어내는 세포분열이라는 과정을 통해 매일매일 회복된다. 이때 필요한 에너지를 전달하는 것이 혈액이고 혈액이 모이면 붓고 화끈거리게 되는 것이다. 이때 통증을 동반하는데 바로 여기서 통증이 혈액순환과 관련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통증은 혈관이 열리면서 생기는데 혈관이 열린다는 건 혈류가 증가하는 것을 의미한다. 

혈류가 증가해 혈액순환이 좋아지는 것은 분명 우리 몸에 좋은 것이고 따라서 우리 몸에 생기는 통증 또한 좋은 것이다. 우리 몸은 살아가는 동안 손상 받기도 하지만 이런 손상으로부터 몸을 회복시키는 능력도 함께 갖고 있다. 그러므로 회복을 빠르게 해줄 방법은 아무것도 없고 오로지 우리 몸이 회복되기를 기다려야 한다.”

신우섭 원장은 “질병에는 분명한 원인이 있다. 그리고 그 원인을 제공하는 것은 자기 자신이며 내가 만든 질병은 그 누구도, 어떤 물질도 질병을 치유할 수가 없다. 분명한 것은 불치병은 없다는 사실이다. 불치의 습관이 있을 뿐”이라며 “질병에 대한 두려움부터 없애야 한다. 질병은 나를 죽이는 것이 아니므로 질병이 생겼을 때 병원에 반드시 가야할 필요도 없고 약을 먹어야 할 일도 없어진다. 우리가 살기 위해 꼭 필요한 약은 단 한 가지도 없으며 우리 몸은 스스로 증상을 일으키고 스스로 치유하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믿고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백미 대신 현미, 단 것 대신 소금, 채소 위주의 음식과 하루 두 끼 식사를 통해 질병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생활습관 개선을 강조했다.

이 글의 일부분은 신우섭 원장 저서 ‘의사의 반란’(에디터)에서 인용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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