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복 박사의 한방 이야기] 50. 코로나 시대 알레르기 비염과 천식 그리고 입냄새
[김대복 박사의 한방 이야기] 50. 코로나 시대 알레르기 비염과 천식 그리고 입냄새
  • 김대복 한의학 박사
  • 승인 2020.09.24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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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 냄새를 일으키는 질환은 다양하다. 입 냄새와 연관 있는 다양한 질환과 치료법을 김대복 한의학박사(혜은당클린한의원장)가 연재한다. <편집자 주>

코로나19 시대에는 기침과 재채기 예절이 극히 요구된다. 기침과 재채기 때 비말이 타인에게 튀지 않도록 해야 한다. 타인과 함께 있는 공간에서 기침과 재채기를 할 때는 마스크를 벗으면 절대 안 된다. 건강한 사람은 재채기나 기침을 거의 하지 않는다.

​그런데 비염이나 천식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다. 콧물이 줄줄 흐르고, 재채기와 기침도 적잖다. 일교차가 심한 환절기에는 감기, 알레르기성비염, 천식 발생 빈도가 높아진다. 알레르기성 비염과 천식은 감기와 혼동되기도 한다. 알레르기성비염이 장기화되면 입냄새도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인체는 이물질을 죽이거나 몸 밖으로 밀어내는 자정작용을 한다. 그러나 면역체계에 과민반응이 일어나면 재채기, 간지러움, 두드러기, 콧물, 설사, 피부발진 등이 나타난다. 이를 알레르기성 질환이라고 한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재채기 콧물 코막힘 등 코와 관련된 증상만 유발되는 질환으로 감기와는 어느 정도 구분된다. 감기는 콧물 코막힘과 함께 기침, 미열, 근육통 등이 나타난다. 천식도 감기와 구분이 가능하다. 천식은 폐 속에 있는 기관지가 극히 예민해진 상태로 기침이 심하다. 일반적인 감기 등에 의한 기침과는 달리 기관지가 좁아진 탓에 숨이 차고 가랑가랑하는 숨소리가 들린다.

알레르기성 질환 예방법은 면역력 증진이 최선이다. 이를 위한 방법으로 규칙적인 운동, 충분한 휴식, 하루 2리터 이상의 물 섭취, 고른 영양섭취가 권장된다. 만약 알레르기 질환이 계속되면 몸의 면역력을 높이는 한방 치료로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한의학에서 알레르기성 비염 치료는 원인물질 유입 차단과 인체 장부의 기능 강화법을 쓴다. 균형이 깨진 몸의 조화를 맞추고 기관지와 코, 폐, 신 등의 기능을 올려 체질을 개선한다. 천식의 발병 원인은 인체 장부의 기능 상실과 연관이 있다. 이에 면역계 억제가 아닌 폐·비·신의 기능 회복으로 면역력을 높이는 방법으로 치료한다.

구체적으로 급성기에는 기관지 확장 효능이 강하고, 사기를 몰아내는 약재를 써 폐의 울체 기운을 풀어준다. 안정기에는 폐의 음적 기운을 수렴하고 비장과 신장의 부조화를 조정해 치료한다.

이 같은 기본치료와 함께 10여 가지 약재를 달여 만든 한약 연고와 스프레이로 코 안의 염증을 신속하게 제거한다. 또 효소 치료로 비염, 천식, 축농증, 아토피 등 체내로 축적된 독성 물질을 배출시켜 혈액을 맑게 한다. 이처럼 근본치료를 하면 알레르기 질환의 재발률이 크게 떨어진다. 부수적으로 입냄새도 치료된다.

<김대복>

한의학 박사로 혜은당클린한의원장이다. 주요 논문과 저서에는 '구취환자 469례에 대한 후향적 연구', ‘입냄새 한 달이면 치료된다’, ‘오후 3시의 입냄새’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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