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파도 차단하고 공기정화도 해주는 ‘스투키’
전자파도 차단하고 공기정화도 해주는 ‘스투키’
  • 배지영 기자
  • 승인 2020.09.25 14:41
  • 호수 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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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파를 차단하는 반려식물

식물의 물 분자가 전자파 차단… 전자기기와 사람 사이에 놓는 것이 좋아

아레카 야자, 강한 빛엔 잎 탈 수 있어… 박쥐란, 잎 표면 솜털 닦지 말아야

[백세시대=배지영기자] 요즘 우리는 TV, 컴퓨터, 노트북, 스마트폰 등 하루의 대부분을 전자파와 함께 살다시피 한다. 하지만 강한 전자파에 장기간 노출되면 인체 내에 유도전류가 형성돼 호르몬 분비 체계나 면역세포에 영향을 미쳐 두통, 수면장애, 기억력 상실과 같은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다. 

전자파를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전자파에서 멀리 떨어지는 것이다. 전자파는 거리의 제곱에 비례해서 감소하기 때문이다. 

전자파를 피할 수 없다면 식물을 가까이 두는 것이 좋다. 모든 식물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전자파를 흡수하는 능력이 있다. 식물 내부의 물 분자가 전자파의 진동에너지를 흡수하는 원리다. 

특히 스투키, 고무나무 등의 경우 전자파를 차단하는 능력이 탁월해 전자기기와 사람 사이에 놓으면 차단하는 효과가 크다. 이에 전자파를 차단하는 반려식물을 소개한다.


◇스투키

NASA(미 항공우주국)가 선정한 최고의 공기정화 식물로, 음이온 배출량이 많아 전자파 차단에 효과적이다. 건조한 환경에도 강해 물을 자주 주지 않아도 잘 자라는 기특한 식물이기도 하다. 물은 한 달에 한 번 정도 주는 것이 적당하며, 어느 정도 자란 후 모체에서 떼어내 하루 이틀 말린 후 분갈이를 해주는 것이 좋다. 선물용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식물이기도 하다.

얼핏 선인장이나 알로에와 비슷하게 생긴 독특한 모양이지만 짙은 초록빛으로 자유롭게 뻗어나가 자랄수록 청량함을 선사하는 식물이다. 스투키의 촉수가 많을수록 전자파 차단 능력도 증가하고 음이온 방출량도 높아 컴퓨터 옆, 공부방에 둬도 좋은 식물이다.

▶키우는 법: 추위를 많이 타는 만큼 겨울에는 따뜻한 곳으로 들여놔야 한다. 물은 한 달 정도 주기로 겉흙이 완전히 말랐다 싶으면 담뿍 주면 된다. 끝이 벗겨진 듯 보이는 것은 물이 부족하거나 병든 것이 아니라 정상적인 상태다. 

스투키는 길쭉하게 자라며 위로 갈수록 얇아지는 형태인데, 수분이 맨 끝까지 전달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성장하면서 벗겨지는 부분은 이상하고 징그럽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지만 그 특이함이 매력적이라고 할 수 있다.


◇아레카 야자

전자파 차단은 물론 천연 가습기와 공기 정화 기능까지 겸비한 만능 식물이다. TV와 컴퓨터 등의 전자제품과 함께했을 때 그 효과를 톡톡히 발휘한다. 깃털 형태로 넓게 퍼지는 잎 역시 아레카 야자의 매력 포인트 중 하나이다. 이국적인 정취를 물씬 풍겨 인테리어 아이템으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다 성장한 아레카 야자는 1.8~2m 정도의 큰 키를 자랑한다. 이렇게 다 자란 나무는 꽤나 비싼 편이기 때문에 소형이나 중형 크기의 아레카 야자를 들여 키우는 경우가 많다. 1년에 6~10인치 정도는 충분히 자라기 때문에 작은 나무를 구입해 건강하고 튼튼하게 키우는 것을 추천한다.  

▶키우는 법: 아레카 야자를 키우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빛이다. 길쭉길쭉 많은 잎을 가진 아레카 야자는 창을 통해 들어오는 밝은 간접광을 좋아한다. 빛이 잘 드는 남향이나 남서향 창 앞에 두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만약 직사광선이 너무 강하게 들어오는 편이라면, 얇은 커튼이나 블라인드로 빛의 강도를 조절해주는 것을 추천한다. 너무 강한 빛에는 잎 끝이 타들어갈 수 있고, 빛의 양이 너무 적어도 노랗게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번 변해버린 잎은 다시 초록빛 건강한 잎으로 돌아올 수 없기 때문에 잎의 상태를 자주 체크하면서 빛을 조절해야 한다.


◇고무나무

입이 크고 넓은 타원형으로 둥글둥글한 모습이 특징인 식물이다. 큼직큼직한 잎 덕분에 햇빛과 온도에 상관없이 어디서나 튼튼하게 잘 자라난다. 카펫이나 벽지 등에서 나오는 유독가스를 빨아들여 포름알데히드와 미세분진을 없애는데 탁월한 효과를 보이기도 한다. 

벵갈고무나무, 인도고무나무, 멜라닌고무나무 등 다양한 종류가 있으며 미니 사이즈의 고무나무만으로도 전자파 차단과 인테리어 효과를 동시에 얻기에 충분하다.

▶키우는 법: 밝은 햇빛을 좋아하므로 베란다나 거실의 창가 쪽에 자리 잡아 주는 것이 좋다. 너무 강한 햇빛에는 잎이 탈 수 있으므로 직사광선에 내어놓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과습하면 잎이 검게 변하면서 떨어질 수 있으므로, 화분의 흙 표면에서 손가락 한 마디 정도 깊이까지 말랐을 때 한 번에 충분히 물을 주면 된다. 겨울철에는 생장을 멈추므로, 흙을 건조하게 유지하도록 물주는 횟수를 줄인다. 

겨울철에는 외풍이 들어오는 문 바로 옆보다는 다소 안쪽으로 들여서 배치해 두도록 한다. 잎의 크기와 두께에 비해 가지가 얇은 편이므로, 가지가 휘지 않도록 지지대를 받쳐 주는 것도 좋다.


◇박쥐란

독특한 이름만큼이나 개성 넘치는 모습을 자랑한다. 플라티케리움이라고도 불리는 박쥐란은 본래 나무 위에 붙어서 자라나는 관엽식물이지만 책상 위에 두고 키울 수 있는 작은 크기로도 판매되고 있다. 여름에는 반그늘에 두고 겨울에는 직사광선을 쬐게 하는 것이 좋다. 신비로운 모습의 식물을 키워보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하는 식물이다.

▶키우는 법: 잎이 처지는 모습을 보이고 촉감이 부드러울 때, 박쥐란을 감싸는 수태가 바짝 말라 무게가 가벼워졌을 때 물을 주면 된다. 물의 양은 식물 전체가 충분히 축축해질 정도로 흠뻑 분무한다.

통풍이 잘 되고 빛이 잘 드는 환경에서 잘 자라며, 강한 빛 보다는 간접 광을 오래 받는 것이 좋다. 직사광선을 받으면 잎이 검게 탈 수 있다. 주로 열대 우림에서 자생하기 때문에 내한성(추위를 이기는 힘)이 약하다. 이에 겨울철에도 최소 13도 이상의 온도 유지가 필요하다.    

배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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