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들을 위한 취미가이드 35] 글라스데코
[어르신들을 위한 취미가이드 35] 글라스데코
  • 배성호 기자
  • 승인 2020.10.16 14:09
  • 호수 7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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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착성분 있는 물감으로 그려 만드는 스티커

밑그림까지 직접 그리는 글라스데코(위)와 밑그림이 그려진 썬데코
밑그림까지 직접 그리는 글라스데코(위)와 밑그림이 그려진 썬데코

코로나19로 인해 ‘달고나 커피 만들기’ 등 다양한 ‘집콕’ 취미가 유행한 가운데 1990년대 큰 히트를 친 ‘글라스데코’도 때아닌 특수를 맞았다. 글라스데코란 딱풀로 유명한 문구회사인 A사에서 개발한 제품으로 접착제를 섞은 물감(글라스데코)으로 그림을 그려 스티커를 만드는 것을 말한다. 완성품을 창문에 붙이면 ‘스테인드 글라스’의 효과가 있어 글라스데코라는 이름이 붙었다. 스테인드 글라스란 색유리를 이어 붙이거나 유리에 색을 칠하여 무늬나 그림을 나타낸 장식용 판유리를 말하는데 주로 교회나 성당에서 볼 수 있다.

글라스데코는 어린이도 따라할 수 있을 만큼 방식도 쉽고 도안과 물감이 포함된 제품이 5000원 내외에 저렴한 가격에 판매돼 거리두기를 하면서 집에서 즐길 수 있는 취미로 각광받고 있다.

글라스데코 제품은 도안, 물감, 딱풀, 비닐 등으로 구성된다. 제작 방법은 단순하다. 먼저 제품에 포함된 도안을 평평한 바닥에 놓고 그 위에 딱풀을 바른다. 이때 제품 속 도안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따로 도안을 출력해 사용하면 된다. 딱풀을 바른 뒤에는 함께 동봉된 비닐을 그 위에 붙인다. 

비닐이 도안에 잘 붙었다면 비닐 위에 검정물감(테두리펜)을 이용해 밑그림을 그린다. 밑그림은 도안에 테두리선을 그대로 따라 그리면 된다. 윤곽선을 다 그렸다면 마를 때까지 기다려야 되는데 보통 1시간 이상 걸린다.  

윤곽선이 다 말랐다면 도안의 색에 맞춰 안을 채우면 된다. 내부까지 다 채웠다면 완전히 건조될 때까지 기다리면 된다. 8시간 이상 소요되는데 하루 정도 기다리는 것이 좋다. 물감이 다 마르고 나면 그림의 끝부분부터 살살 떼어내 원하는 곳에 부착하면 된다.

글라스데코는 높은 온도에서 그리면 스티거가 늘어나기 쉽고 너무 낮은 온도에서는 딱딱해질 수 있다. 완성된 스티커를 바로 부착하지 않을 경우 지퍼백 등에 넣어 보관하는 것이 좋다. 창문이나 거울 등 유리로 된 표면은 쉽게 떼어낼 수 있지만 플라스틱 재질에 부착할 경우 제거하기 힘든 점도 유의해야 한다. 

또 제작 중에 물감이 옷에 묻으면 즉시 온수에서 빨랫비누를 이용해 제거해야 한다. 시간이 지나서 제거하면 얼룩이 남을 수 있다. 남은 물감을 다음에 사용하기 위해서는 거꾸로 세워(노즐이 아래방향으로) 보관하면 되고 노즐이 막혔을 경우 핀으로 뚫으면 된다.

글라스데코가 다소 번거롭다면 썬데코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썬데코는 함께 동봉된, 밑그림 그려진 플라스틱 판에 물감을 짜서 채워 넣으면 되는 방식이다. 단, 창문 등에는 붙일 수 없고 끈을 연결해 장식품으로 사용하거나 열쇠고리용으로 주로 이용한다. 자석썬데코 제품도 있는데 방식은 썬데코와 같고 완성품은 냉장고나 자석칠판 등에 부착할 수 있다.    

배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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