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는 가을이 제철…맛‧영양 가장 좋아
무는 가을이 제철…맛‧영양 가장 좋아
  • 이수연 기자
  • 승인 2020.10.16 15:09
  • 호수 7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화 안 될 때 먹으면 좋아…감기엔 무 끓인 물도 효과

부위별 맛 달라…무 전골‧조림은 중간 부분으로 요리

[백세시대=이수연기자] 무는 사계절 내내 즐길 수 있는 음식 재료지만 가을무가 가장 맛과 영양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무가 우리나라에 처음 들어온 것은 삼국시대이고, 이후 각 지역에서 재배되었다. 

지역에 따라 무수, 무시라고도 불린다. 잎과 줄기는 무청, 무청을 말린 것을 시래기라 부르고, 무를 썰어 말린 것은 무말랭이라 한다. 재배하기도 쉽고 재배 기간도 짧으며 영양 성분도 풍부해 좋은 먹거리로 꼽힌다. 

◇소화 잘되고 기침‧가래에 효과

무에는 전분을 분해하고 소화를 촉진해주는 디아스타아제와 아밀라아제 등의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어 과식으로 소화제가 없을 때 무를 먹으면 효과가 좋다. 식이섬유소가 풍부하고 수분 함량이 많아 변비에도 좋다. 

기침이나 가래, 기관지가 약해 감기에 자주 걸리는 사람도 무를 꾸준히 먹으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무에 다량 함유된 시니그린 성분은 기관지 내 점막을 보호하는 데 도움을 준다. 감기에 걸렸을 때 말린 무를 뜨거운 물에 우려먹거나 생무를 썰어 물을 붓고 푹 끓인 물을 마셔도 좋다. 무를 갈아 조청에 재어두었다가 다음 날 먹어도 좋다. 

무에 풍부한 비타민C는 간기능을 돕는 데 효능이 있고, 이뇨작용을 돕기 때문에 흡연 등으로 생긴 몸속 독소 배출에도 도움이 된다. 

그러나 위궤양이 있는 사람이 빈속에 생무를 섭취할 경우 속이 쓰릴 수 있다. 또 맥이 약하거나 손발이 찬 사람은 무를 많이 먹으면 좋지 않다고 알려져 있다. 

◇윤기 있고 단단한 무 골라야

무를 고를 때 무청이 있으면 무청의 신선도를 보고 고르면 된다. 무청 단면이 파랗고 생생하면 속이 꽉 찬 무고, 단면이 허옇고 뜬 것은 속이 빈 무라고 한다. 

무청이 없는 무는 모양을 보고 고른다. 크기가 큰 것보다는 윤기가 있으며 단단하고, 겉이 매끈하고 상처가 없는 것이 좋다. 

무는 부위에 따라 맛도 다르다. 뿌리 쪽의 하얀 부분은 맵고 알싸한 맛이 나는 부위다. 수분이 많은 편이라 무나물이나 익힘 요리에 좋다. 

중간 부분은 조직이 단단하고 아삭한 식감이 좋아 국물 요리나 전골, 조림, 볶음 등에 사용된다. 

무청과 가까운 초록색 부분은 단맛이 가장 많이 나면서 단단한 부위이기 때문에 샐러드나 생채, 나물 요리에 사용하면 좋다. 

무를 보관할 때는 신문지나 랩으로 무를 꽁꽁 싸맨 후 위생 비닐로 한 번 더 감싸주면 된다. 이 상태로 냉장고 야채 칸에 넣어두면 약 일주일 정도는 마르지 않고 맛있는 무를 먹을 수 있다.     이수연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