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일 후보 제18대 대한노인회장에 당선
김호일 후보 제18대 대한노인회장에 당선
  • 조종도
  • 승인 2020.10.19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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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일 대한노인회 신임 회장이 당선증을 받고 환호에 응답하고 있다.
김호일 대한노인회 신임 회장이 당선 축하 꽃다발을 목에 걸고 환호에 응답하고 있다.

대의원 272표 중 129표 득표… 치열한 5파전서 압도적 승리

김호일 회장 “대한노인회법 통과시켜 법정단체로 승격시키겠다”

[백세시대=조종도 기자] “저를 당선시켜 주신 전국의 대의원 여러분께 감사하다. 앞으로 노인복지의 제도적 구축을 통해 장수가 축복이 되는 나라를 만드는데 대한노인회 중앙회가 앞장서겠다.”

김호일 신임 회장이 우렁찬 목소리로 당선 소감을 발표하자 장내에 뜨거운 박수가 터졌다.

대한노인회는 10월 19일 오전 9시, 서울 효창동 대한노인회 3층 회의실에서 중앙회장 선출을 위한 임시총회를 열어 투표를 시작했다.

대한노인회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김두봉) 주재 아래 치러진 이날 선거에서 김호일 후보는 참석 대의원 272명 중 129표를 얻어 이정익 후보(69표), 김태랑 후보(37표), 강숙자 후보(30표), 차흥봉 후보(7표)를 제치고 제18대 대한노인회장에 당선됐다.

전임 회장의 궐위로 선거가 치러진 만큼 김호일 당선자는 이날 당선증 수령과 함께 대한노인회 중앙회장 직무에 들어갔다.

김호일 대한노인회장 당선자가 김두봉 선거관리위원장으로부터 당선증을 받고 기념촬영 하고 있다.
김호일 대한노인회장 당선자가 김두봉 선거관리위원장으로부터 당선증을 받고 기념촬영 하고 있다.

 

2전3기 집념의 승리… 당선 직후 회장 직무 시작

이번 선거에는 5명의 후보가 출마해 예측불허의 접전을 펼쳤으나, 막상 개표함을 연 결과는 1번 김호일 당선자의 압도적인 승리였다. 준비된 대한노인회장 후보의 2전3기라 할만하다.

김호일 당선자는 “국회의원 3선을 할 때 노인복지정책연구회 회장을 지내며 우리나라 노인문제를 연구하고 정책을 개발했다”면서 “대한노인회장 선거에도 세 번 도전해 두 번 차점으로 낙선했음에도 불굴의 의지로 다시 나와 대한노인회와 경로당 발전을 위한 대안을 제시한 것이 대의원들의 공감대를 얻었다고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김호일 당선자는 가장 대표적인 공약으로 “대한노인회법을 통과시켜 대한노인회를 사단법인에서 법정단체로 승격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당선 수락 연설에서도 김호일 신임 회장은 이 점을 거듭 강조했다.

김 신임 회장은 “대한노인회가 사단법인이라는 빈약한 여건에 있기 때문이 지회장, 연합회장들이 상근하지 못하고 명예직에 머물며 노인복지에 전념을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안타까운 실정을 타개하기 위해 대한노인회법을 조속히 국회에서 통과시켜서 국비를 지원받는 단체가 되게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노인회가 사단법인이라서 입회원서를 쓰는 사람만 회원이 되는 제약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호일 당선자는 “작년 말 현재 800만명이 넘는 노인인구 중 270여만 명 정도만 회원이라서 명실상부하게 우리나라 노인을 대표하는 단체가 되기에 역부족이다”면서 “정회원은 65세 이상 대한민국 국민, 준회원은 60세 이상 국민으로 명기해서 1100만명 노인(60세 이상)을 아우르는 이 나라 노인의 대표기구가 되게 하겠다”고 말했다.

대한노인회법이 통과될 경우, 연합회장·지회장 업무추진비를 월 200만원 국비로 지급할 수 있다는 점도 밝혔다. 분회장 및 경로당회장들에게도 이·통장 수준의 업무추진비를 받아 자긍심을 갖고 일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호일 당선자는 ▶회장 3선 연임 허용 ▶노인문화건강증진센터 건립 ▶노인행복부 신설 ▶직원 처우 개선 및 노인일자리 창출 ▶버스 및 지하철 무임승차카드 지급 ▶국회, 지방의회 노인비례대표 확보 ▶대한노인회 중앙회관 건립 ▶노인분쟁중재원 개설 ▶노인방송국 개통 등도 공약으로 제시했다.

김호일 당선자의 이러한 정책비전은 풍부한 정치적 이력, 정책연구, 현장경험 속에서 나온 것으로 타 후보들의 공약과는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줬다.

김호일(78) 당선자는 고려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제14· 15·16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면서 국회 노인복지정책연구회 회장을 지냈다. 이후 서울 성동구 옥수동 풍림아이원 경로당 회장을 역임하고 대한노인회 중앙회 고문과 서울연합회 명예회장을 맡는 등 노인복지 정책을 현장에서 체험했다.

현재 헌정회 노인복지정책위원장을 비롯해 '천수 120세 건강하게 누리기운동본부' 총재, 한국향토문화진흥회 이사장 등 다양한 사회, 문화단체를 이끌고 있다.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캘리포니아 센튜럴대학교 석사과정(목회학석사)을 졸업했으며, 센튜럴대학교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치밀한 사전준비로 투표 순조롭게 진행

이번 선거는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켜질 수 있도록 철저하고 치밀한 사전준비를 통해 치르는 모범을 보였다. 대의원들은 지역별로 순차적으로 투표에 참여했다. 특히 지방에서 올라오는 대의원들을 위해 서울역과 용산역에 차량을 배치해 중앙회에 마련된 투표장으로 신속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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