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건조하면 정전기 잘 발생… 로션 수시로 발라야
손 건조하면 정전기 잘 발생… 로션 수시로 발라야
  • 배지영 기자
  • 승인 2020.10.23 14:26
  • 호수 7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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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한 계절, 정전기 없애는 노하우
건조한 계절에는 정전기가 발생하기 쉬우며, 특히 손이 건조하면 정전기가 더 자주 일어난다. 이를 막으려면 로션이나 오일 등의 보습제를 발라 손을 늘 촉촉하게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건조한 계절에는 정전기가 발생하기 쉬우며, 특히 손이 건조하면 정전기가 더 자주 일어난다. 이를 막으려면 로션이나 오일 등의 보습제를 발라 손을 늘 촉촉하게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정전기 심하면 가려움증·염증 발생… 여성·노인·마른 사람이 더 잘 느껴

빗에 물을 적셔 모발 정전기 방지… 옷 사이 신문지 끼워 보관하면 도움

[백세시대=배지영기자]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정전기 때문에 불편을 겪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날씨가 추워질수록 니트나 스웨터를 즐겨 입는 사람들이 많아지기 때문에 옷을 입고 벗을 때마다 따갑고 머리가 헝클어지기도 한다. 

피부가 건조한 사람일수록 이런 정전기가 자주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는데 건조한 계절엔 입는 옷의 종류나 세탁 방법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 무심코 지나쳤던 정전기, 효과적으로 방지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소개한다.

◇정전기는 왜 일어날까?

흘러가지 않고 그 자리에 머물러 있는 전기라고 해서 ‘정전기’(靜電氣)라고 한다. 정전기는 물체 간의 마찰 때문에 발생하는데 물체내의 원자 주변에 돌고 있던 전자가 다른 물체와 접촉하며 옮겨가는 과정에서 일어난다.

실제로 파란 불꽃이 보이고 손끝에 통증이 느껴질 때 전압은 약 3000V정도라고 한다. 평소에 사용하는 전압이 220V인 것을 감안해 볼 때 3000V는 큰 수치지만 감전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 정전기의 전류는 우리가 사용하는 전류보다 아주 미세하기 때문이다. 보통 정전기는 일상생활에서 쓰는 전류의 1000분의 1에서 100만 분의 1에 불과하다. 

그러나 마찰에 의해 생기는 정전기가 모발에서 생길 경우 손상을 유발하고 피부를 자극하면 가려움증, 염증까지 발생할 수 있으며 심할 경우 전기화상을 입는 경우도 간혹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이처럼 정전기는 우리 주변에 머물면서 괴롭히는데, 유독 정전기가 잘 일어나는 사람이 있다. 

우선, 피부가 다른 사람보다 건조하면 그만큼 정전기가 더 많이 일어난다. 사람에게 생기는 정전기는 피부 표면의 수분도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이다. 이에 땀이 많이 나는 사람보다는 적게 나는 사람이, 지성 피부보다는 건성 피부인 사람이 더 정전기 때문에 곤욕을 치르는 경우가 많다.

또한 남자보다는 여자가, 어린이보다는 노인이, 뚱뚱한 사람보다는 마른 사람이 정전기에 민감하다. 남자는 약 4000V가 되어야 전기를 느끼는 반면 여자는 약 2500V만 돼도 정전기를 느낄 수 있다.

◇정전기 방지하는 방법

▶자동차 정전기= 자동차에 타려고 문을 여는 순간 정전기가 발생했던 경험이 꽤 많을 것이다. 이때에는 동전이나 열쇠 등을 주머니에 항상 소지하고 있다가 이와 같은 금속류로 차 손잡이를 살짝 건드려 정전기를 따로 흘려보내는 것이 도움이 된다. 

반대로 차에서 내릴 때에는 한쪽 손으로 먼저 차 문을 잡고, 두 발이 아닌 한쪽 발을 바깥으로 차분히 내딛게 되면 정전기가 덜 발생한다. 멈춰있던 정전기가 이동하면서 흘러나가 정전기 발생률을 줄이기 때문이다. 

또한 손에 핸드크림을 미리 발라두거나 입김을 불어주고 손잡이를 만지게 되면 습기가 생기면서 정전기가 발생하지 않는다. 처음에는 번거롭더라도 익숙해지면 정전기를 방지할 수 있으니 습관화하도록 한다.

▶모발 정전기= 춥다고 해서 너무 뜨거운 물로 샴푸하거나 따뜻한 바람으로만 말리는 것은 모발 내 정전기 발생률을 높이는 데 주요 원인이 된다. 미지근한 물로 샴푸하고 마지막 헹굼은 찬물로 해주면 효과적이다. 

머리를 말릴 때에도 찬바람으로만 말려주는 것이 가장 좋은데 특히 건조하거나 곱슬인 모발은 수분을 쉽게 빼앗길 수 있으므로 찬바람 이용을 추천한다. 시간이 부족할 경우, 따뜻한 바람과 찬바람을 번갈아 사용하는 것도 좋다.

특히 플라스틱 빗으로 빗으면 더욱 많은 양의 정전기가 발생하므로 물에 빗을 한번 적셔서 쓰거나 나무 소재나 고무로 된 브러시를 이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가전제품 정전기= TV나 컴퓨터 모니터 화면에 정전기가 발생하게 되면 집 안에 있는 먼지가 훨씬 잘 달라붙으면서 쉽게 지저분해질 수 있다. 먼지는 미관상 좋지 않을 뿐 아니라 건강에도 당연히 좋지 않기 때문에 보이는 즉시 제거해줘야 한다. 부드러운 천에 식초를 살짝 묻히거나 린스를 아주 소량 묻혀 닦아주면 정전기도 발생하지 않고 먼지가 쉽게 달라붙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옷 정전기= 니트와 같은 옷은 정전기가 자주 일어나는 옷이기 때문에 약간의 관리로 신경 써준다면 기분 좋게 옷을 입고 벗을 수 있다. 정전기가 자주 일어나는 의류를 세탁할 때에는 섬유린스를 사용해 헹궈 주거나 정전기 방지 스프레이(물과 섬유유연제 9:1비율)를 뿌려 관리하면 좋다. 만약 이것이 여의치 않다면 옷을 입기 전, 욕조가 있는 욕실이나 세면대에 잠시 걸어두었다가 입으면 적당한 습기가 배기 때문에 정전기를 막을 수 있다. 

옷을 보관하는 것도 중요하다. 겨울에 많이 입는 모직의 경우, 옷을 포개서 서랍에 넣어두거나 옷걸이에 걸지 말고 옷 사이사이에 신문지를 끼워 보관한다면 정전기 발생이 현저히 줄어들 수 있다.

▶일상생활 정전기= 적정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습도가 30% 이하인 경우 정전기가 많이 발생하게 된다. 40~60% 정도의 적정습도를 유지하게 되면 건강에도 도움이 되고 정전기 발생도 줄일 수 있다. 

따라서 건조한 날씨에는 실내에 가습기를 두는 것을 가장 추천한다. 만약 가습기가 없다면 거실 곳곳에 젖은 수건을 걸어놓는다거나 화분이나 수족관, 미니 분수대 등을 만들어 놓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손이 건조한 사람은 정전기가 더 자주 일어나기 마련이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손을 늘 촉촉하게 관리하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다. 그러려면 손에 물기가 남아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이에 바디로션이나 보습로션, 오일 등의 보습제를 수시로 발라 손이 건조하지 않도록 해줘야 한다.

배지영 기자 jybae@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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