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디스크 환자의 올바른 스트레칭 방법 “우두둑 소리나는 스트레칭은 하지 마세요”
목 디스크 환자의 올바른 스트레칭 방법 “우두둑 소리나는 스트레칭은 하지 마세요”
  • 이수연 기자
  • 승인 2020.10.23 14:35
  • 호수 7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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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시대=이수연기자] 적절한 운동과 스트레칭은 건강을 위한 습관 중 하나로 꼽힌다. 최근 집에서 동영상 등을 보고 운동하는 홈 트레이닝이 유행하면서 다양한 스트레칭 동작을 시도하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다. 그러나 디스크 증세가 있다면 목 스트레칭 시 주의해야 한다. 디스크가 있을 때 주의할 점과 도움이 되는 동작을 알아본다. 

◇목에 소리 날 정도로 스트레칭 하면 좋지 않아

‘우두둑’ 소리가 날 정도로 목을 과도하게 움직이면 약해진 디스크나 인대가 추가 손상될 수 있다. 

목이 뻐근하거나 뻣뻣해지고, 목과 함께 손에 힘이 없고 저릿한 증상이 장기간 나타난다면 목 운동을 멈추고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척추의 윗부분을 차지하는 경추 뼈와 뼈 사이의 디스크가 탈출하는 목 디스크(경추 수핵 탈출증)는 목과 어깨가 아프고, 머리를 숙이거나 뒤로 했을 때 목덜미에서 통증이 느껴질 수 있다. 팔과 손에 저릿한 증세가 나타나고, 이유 없이 손가락에 힘이 빠지거나 원인 모를 두통이 지속되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날 경우에는 무리한 운동을 멈추고,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강남베드로병원 신경외과 전문의 이철우 원장은 “목 디스크 급성기의 경우 과도한 스트레칭 및 운동은 회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본인이 ‘디스크’ 진단을 받았거나, 디스크가 의심 된다면 전문가를 찾아 운동 가능 여부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스트레칭은 의사나 전문 재활치료사와 함께 정확한 자세와 방법으로 단축된 조직을 정확히 스트레칭해야 한다. 단, 목 뼈가 우두둑 소리가 나도록 스트레칭 하는 것은 잘못된 방법이다. 목을 옆으로 세게 눌러 소리가 나면 시원하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지만, 목 관절이 일부 어긋나면서 뼈가 마찰되어 나는 소리다. 반복할 경우 관절 뼈가 불필요하게 커져 신경을 압박하게 되니 습관적으로 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

◇적당한 스트레칭으로 건강 지켜야

목 디스크가 있을 때 적당한 스트레칭 방법은 ①목에 힘을 빼고 ‘도리도리’ 하며 고개를 양옆으로 흔드는 ‘도리도리 스트레칭’ ②날개뼈를 모으고 고개를 살짝 드는 ‘날개뼈 스트레칭’ ③한 자세를 오래 유지하는 것을 피하고, 살짝 위를 보며 걷는 ‘바른 자세 스트레칭’ 등이 있다. 

①번 동작을 시행할 때는 어깨를 펴고 시선을 정면으로 향한 후 목을 너무 많이 꺾지 않는 것이 좋다. ②번 동작은 어깨를 뒤로 젖힐 수 있는 만큼 최대한 젖히고 고개를 살짝 들어야 한다. 단 통증이나 팔 저림이 생기지 않는 정도까지만 시행하는 것이 좋다. ③번 동작은 너무 오래 앉아있을 때 한 번씩 일어나 움직일 때 시행해주면 좋다. 

이철우 원장은 “다양한 스트레칭 동작을 시행하다 통증이 생겼을 때는 의료진과 상담 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수연 기자 sylee@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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