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들을 위한 취미가이드 36] 페이퍼플라워
[어르신들을 위한 취미가이드 36] 페이퍼플라워
  • 배성호 기자
  • 승인 2020.10.30 13:40
  • 호수 7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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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름지 자르고 접고 붙여 만든 실제와 닮은 종이꽃

매년 부처님오신날 전후로 절이나 각종 행사장에 가면 연등용 꽃을 많이 볼 수 있다. 주름지를 사각형으로 잘라 끝을 손으로 말아서 꽃잎처럼 층층이 쌓아 나가면 완성되는 연등용 꽃은 종교적인 의미를 넘어서 아름다움을 뽐낸다. 최근 이와 같이 종이로 꽃을 만드는 페이퍼플라워 공예가 주목받고 있다. 

페이퍼플라워는 주름지를 꽃잎 모양대로 잘라 겹쳐 붙이고 가지와 잎까지 만들어 진짜 꽃처럼 보인다. 꽃잎뿐 아니라 속의 수술이나 암술까지 세심하게 제작할 수 있어 더욱 사실적으로 보인다. 

페이퍼플라워 공예의 준비물도 간단하다. 꽃잎과 줄기, 잎이 될 주름지와 자르고 붙일 수 있는 도구만 있으면 충분하다. 본래 주름지의 색은 그다지 세련되거나 예쁘지 않다. 실제 꽃과 같은 느낌을 주기 위해 추가적으로 염색을 하거나 주름지 자체에 붓으로 음영을 주듯 색칠을 하는 기법도 있다. 붓 대신 오일 파스텔이나 마카를 쓰면 좀 더 진하게 표현할 수 있다. 이렇게 하면 꽃잎이 겹쳐지는 부분이 더 진하게 보이면서 입체감이 더욱 살아난다.

페이퍼플라워 공예의 기본인 종이 다육식물로 제작한 미니 화분.
페이퍼플라워 공예의 기본인 종이 다육식물로 제작한 미니 화분.

페이퍼플라워 공예에서 초보들이 가장 먼저 만드는 것이 종이 다육식물이다. 작은 선인장 같은 생김새로 주름지를 비틀고 꼬아서 부피감이 있게 만드는 종이꽃이다. 종이 다육식물을 만들기 위해선 녹색 주름지와 종이컵 크기 정도 되는 작은 화분, 글루건, 가위, 철사 등이 필요하다. 

필요한 재료를 다 준비했다면 작은잎과 큰잎으로 사용될 주름지를 만들면 된다. 작은잎으로 사용될 주름지는 가로 1cm, 세로 6.5cm 길이로 잘라 8장을, 큰잎 용도로는 가로 1.5 cm, 세로 9cm 길이로 잘라 10장을 준비한다.

작은 잎은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세로로 주름지를 반으로 접었다 편 후 접힌 부분을 한바퀴 비틀어 다시 접는다. 그리고 나서 접힌 부분을 볼록하게 눌러 준다. 그리고 글루건을 이용해 벌어진 부분을 붙여서 잎모양으로 만들고 각진 아랫부분을 둥글게 살짝 다듬어준다. 나머지 7장의 작은 잎과 큰잎 10장도 같은 방식으로 진행하며 된다.

여기까지 완료했다면 철사에 잎들을 붙여나가면 된다. 먼저 철사를 성인 중지 길이로 자른다. 철사 끝부분에 작은잎을 한 장 붙이고 이를 에워싸듯 3장을 붙인다. 이후 나머지 4장을 또 에워싸듯 붙이면 되는데 꽃봉우리 모양으로 만든다고 생각하면서 진행한다. 

이후 큰입 5장을 작은 꽃입 봉우리를 에워싸듯 붙이고 나머지 그 위에 다시 나머지 다섯 장도 둘러서 붙이면 마무리된다. 완성도를 높이고 싶다면 핑크색 아이섀도우를 이용해 윗부분에 살짝 칠해주는 것도 좋다.

낡아서 칠이 벗겨진 듯한 작은 상자에 자갈이나 모래를 채운 뒤 종이 다육식물을 두세 개를 심어 두면 훌륭한 인테리어 소품이 된다. 다육식물 자체가 원색으로 진한 색이 아니므로 색이 바랜 듯한 소품과 잘 어울린다. 아기자기할 뿐 아니라 무겁지도 않아 집안 어디에 둬도 잘 어울린다.    배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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