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세시대 / 시] 낙엽
[백세시대 / 시] 낙엽
  • 위맹량 시인
  • 승인 2020.10.30 13:47
  • 호수 7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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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맹량 시인
위맹량 시인

낙엽

 

커피숍 창가에 앉아

물끄러미 창밖을 바라본다

 

사정없이 질주하는 자동차

차도에 깔려 굴러가는 낙엽

 

낙엽은 자동차 바퀴에 밟히고

바람에 지체 없이 쓸려 간다

 

한때는 싱싱한 가지에 활짝 피어

마음껏 푸름을 자랑하고

춤추던 시절이 있었지

세월의 무상함을 알고 있었을까

 

이제

낙엽은 어디로 가는 길일까

바람이 몰아치는 곳은 어디일까

 

나도 언젠가는 낙엽과 같은

인생의 종말이 오겠지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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