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 추천 ‘가을 비대면관광지 100선’…갈대천국 ‘시화호’부터 명품 낙조 ‘몰운대’까지
한국관광공사 추천 ‘가을 비대면관광지 100선’…갈대천국 ‘시화호’부터 명품 낙조 ‘몰운대’까지
  • 배성호 기자
  • 승인 2020.10.30 14:53
  • 호수 7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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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공사가 가을 단풍여행 시즌을 맞아 거리두기를 하며 여행할 수 있는 전국 관광지 100선을 선정해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아름다운 낙조로 유명한 부산 사하 몰운대의 모습.
한국관광공사가 가을 단풍여행 시즌을 맞아 거리두기를 하며 여행할 수 있는 전국 관광지 100선을 선정해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아름다운 낙조로 유명한 부산 사하 몰운대의 모습.

서울 푸른수목원, 2100종이 넘는 식물… 인천 석모도는 ‘칠면초’ 유명

경남 남해 ‘남해바래길 화전별곡길’, 충북 옥천 수생식물학습원 등

[백세시대=배성호기자] 서울에 사는 김은숙(67) 씨는 매년 가을이면 설악산 등 단풍여행 명소로 여행을 떠났지만 올해에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깊은 고민에 빠졌다. 코로나19 때문에 여행을 가는 것도 걱정됐지만 가지 않으면 또 후회할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다. 하지만 김 씨는 최근 이러한 고민을 덜었다. 노원구의 수락산 학림사, 도봉구의 원당샘공원 등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한적한 가을 관광지를 둘러보기로 한 것이다. 김 씨는 “집 근처인데다 사람들도 많이 몰리지 않을 것 같아 안전하게 단풍놀이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관광공사가 전국관광기관협의회와 함께 관광객 밀집을 최소화하고, 거리두기 방역지침에 따라 상대적으로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는 ‘가을 비대면관광지 100선’을 선정했다. <아래 표 참조>

이와 관련한 자세한 정보는 한국관광공사 대한민국구석구석 홈페이지(korean.visitkorea.or.kr)에서 확인 가능하다.

서울에서는 수락산 학림사와 원당샘공원 외에도 대한민국 근현대사 초대 직위를 역임하신 분들의 묘역 길인 강북구 ‘초대길’, 관악산에 위치한 신라시대 성곽인 금천구 ‘호암산성’, 구로구 ‘푸른수목원’ 등이 선정됐다. 이중 푸른수목원은 구로구 항동에 자리한 한적한 수목원으로 10만3000㎡(약 3만1000평) 면적에 잔디마당·향기원·암석원·어린이정원 등 다양한 테마원이 조성돼 있다. 2100종이 넘는 식물이 자라고 있는데, 요즘은 단풍나무가 어우러져 장관을 만든다. 탁 트인 항동저수지 주변이 사진도 잘 나오고, 쉬어가기도 좋은 장소로 유명하다. 또 운치 있는 산책길로 변모한 항동철길이 근방에 있어 함께 감상하는 것도 좋다.

경기‧인천지역에서는 화성시 ‘시화호 우음도’, 인천 강화군 석모도 칠면초 군락지 등이 선정됐다.

석모도 칠면초 군락지.
석모도 칠면초 군락지.

갈대천국이라고도 불리는 시화호 우음도는 섬이었지만, 시화방조제가 건설된 뒤 육지가 됐다. 바지락 천국이었던 갯벌에 지금은 갈대가 빽빽이 뿌리 내려 자라고 있다. 덕분에 동틀 녘이나 석양 무렵 운치가 대단하다. 멋진 풍경 사진을 담고 싶다면 이 시간대를 노려야 한다. 우음도 언덕에 송산그린시티 전망대가 있다. 시화호와 우음도 일대를 360도로 조망할 수 있다. 

강화도 서쪽 섬 석모도는 2017년 석모대교 개통 이후 드나들기 좋은 섬으로 변모했다. 드라이브하기 좋은 도로가 해안을 따라 나 있고, 고즈넉한 사찰 보문사, 여행을 피로를 달랠 수 있는 노천 온천도 있다. 석모대교를 빠져나와 해안도로를 타고 남쪽으로 내려가다 보면, 광활한 붉은 갯벌이 펼쳐진다. 칠면초라 불리는 갯벌 식물이 펄을 가득 메우고 있다. 걷기길이 조성돼 있어 산책하기에도 좋다. 강화나들길 11코스(석모도 선착장~민머루해변~보문사)가 이곳을 지난다. 

경남지역에서는 남해군 ‘남해바래길 화전별곡길’이 선정됐다. 총 거리 16.2㎞에 달하는 길로 이국적인 독일마을을 지나며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파독광부와 파독간호사 이야기를 현장감 있게 담아내며 시작된다. 독일마을을 지나치며 나오는 나비생태공원의 경우 아이들에게 인기만점인 생태체험공간이다. 매년 11월이 되면 이 일대는 가을단풍의 향연이 펼쳐지는데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은 숨은 단풍 명소다. 

충북지역에서는 옥천군 수생식물학습원이 꼽혔다. 국내에서 3번째로 큰 대청호 한복판, 아름다운 호수정원 위에 자리잡은 식물원으로 수련, 가시연, 연꽃, 부레옥잠화, 물양귀비, 파피루스 등 우리나라에서 서식하는 각종 수생식물과 열대지방의 수생식물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전남지역에서는 영광군 물무산 행복숲 등이 선정됐다. 물무산 행복숲은 숲속 둘레길, 질퍽질퍽 맨발 황톳길, 유아숲 체험원, 편백명상원 등 다양한 체험과 볼거리를 제공하는 종합산림복지숲이다. 전 구간이 흙길이며, 경사가 없어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고, 질퍽한 황톳길을 맨발로 걸으며 몸과 마음 치유 가능하다. 또한 아이들이 맘껏 뛰어 놀 수 있는 유아숲 체험원이 있어 3대가 함께 걷고 즐길 수 있는 최적의 장소이다.

부산지역에서는 사하구 ‘몰운대’ 등이 선정됐다. 몰운대는 8000만년 전 백악기 말에 쌓인 하부다대포층과 그 후 부산지역 지각의 변형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다양한 단층과 단층암, 암맥, 광맥, 마그마성 및 쇄설성 암맥, 쳐트편, 사층리, 흔적화석, 과거 지진기록 등의 다양한 지질특성을 간직한 지질학의 교과서라 불릴만한 명소이다. 부산에서 가장 아름다운 낙조를 감상할 수 있는 최고의 장소로도 유명하다.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는 전국‘가을 비대면관광지 100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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