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한 장기요양서비스 제공 사례…개별 맞춤형 인지활동 개발하고, 특화 서비스 제공
우수한 장기요양서비스 제공 사례…개별 맞춤형 인지활동 개발하고, 특화 서비스 제공
  • 박동자 국민건강보험공단 인천중부지사 장기요양운영센터장
  • 승인 2020.10.30 15:15
  • 호수 7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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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건강보험 인천중부지사에서는 장기요양기관 우수종사자를 초청해 간담회를 열어 그간의 노고를 격려하고 노하우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사진 왼쪽부터 김낙규 중앙재가장기요양기관 소장, 박윤주 솔숲노인복지센터 시설장, 박동자 센터장, 이승준 가족같은효성요양원 사무국장, 인진미 중구구립치매전담형주간보호센터 사회복지사, 안창용 예봄요양원 사회복지총괄팀장.
국민건강보험 인천중부지사에서는 장기요양기관 우수종사자를 초청해 간담회를 열어 그간의 노고를 격려하고 노하우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사진 왼쪽부터 김낙규 중앙재가장기요양기관 소장, 박윤주 솔숲노인복지센터 시설장, 박동자 센터장, 이승준 가족같은효성요양원 사무국장, 인진미 중구구립치매전담형주간보호센터 사회복지사, 안창용 예봄요양원 사회복지총괄팀장.

인간으로서 존엄을 지켜드리는 것이 어르신들에 가장 좋은 돌봄

요양보호사 등 인력 확충이 중요… 우수종사자 비법 공유도 도움

박동자 국민건강보험공단 인천중부지사 장기요양운영센터장

[글=박동자 국민건강보험공단 인천중부지사 장기요양운영센터장]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용익)에서는 매년 장기요양 돌봄 현장에서 장기요양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장기요양기관의 우수 종사자와 우수 프로그램을 발굴, 전국에 전파하여 요양서비스의 질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장기요양급여를 받으시는 대상자들은 치매, 뇌혈관성 질환 등 노인성 질병을 가지고 있어 서비스 제공이 어렵고 일반적인 돌봄과는 차별성 있는 좋은 서비스가 요구되기 때문에 국민건강보험공단 인천중부지사(지사장 최승선)에서는 질 높은 장기요양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우수종사자 간담회를 통해 격려하고 좋은 돌봄에 관한 비법들을 공유했다. 다음은 우수종사자들의 장기요양서비스 제공 사례들이다.

◇다양한 교구로 치매 특화프로그램 운영= 치매 어르신들을 위해 100여개의 교구로 치매 특화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김낙규 중앙재가장기요양기관 소장은 사회복지사이기도 하여 치매어르신을 돌보는 방문 요양보호사들에게 1:1 치매프로그램을 교육하고 있다. 

김 소장은 재가 방문요양서비스 제공 시 사회복지사의 역할이 크다는 것을 강조한다. “사회복지사들이 치매센터나 개인블로그를 찾아보고 동화책이나 자료들을 보면서 연구를 하고, 이렇게 모은 도구들이 캐비넷 세 개를 가득 채웠어요. 그리고 요양보호사들과 단톡방을 운영하며 어르신들의 잔존능력을 끄집어내고 관심도를 높일 수 있는 치매 프로그램을 함께 만들어 가고 있어요.”

◇간호서비스를 특화해 제공= 복지용구와 방문요양, 방문간호, 방문목욕까지 통합재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박윤주 솔숲노인복지센터 시설장은 간호사다. 박 시설장은 최근 주간보호시설까지 관리하고 있는데 우수한 양질의 돌봄을 위해 간호서비스를 특화하여 제공하고 있다. 

박 시설장은 주간보호를 운영하며 어르신들의 좋아지는 모습이 눈에 띄게 나타나 행복을 느낀다고 한다. “집에서 영양과 약물 관리만 잘하면 요양시설에 안 가도 돼요. 보호자들이 어르신들의 병을 정확히 알아서 병에 대한 관리만 잘 해주시면 집에서 오랫동안 가족과 함께 살 수가 있어요. 치매가 있는데 약 안 드시는 분들을 종종 봐요. 그러면 조기에 치매 약을 드시도록 안내를 하죠. 또 다른 사례는 10년간 똑같은 약만 드시다가 저의 끈질긴 설득으로 이번에 몇 개의 병원을 다녀와서 정확한 진단을 받아 병에 맞는 약을 드시자 곧 완쾌하여 장기요양서비스를 중단한 경우를 봤어요.” 

◇요양보호사 인력 확충과 교육에 투자= 인천 중구구립치매전담형주간보호센터 인진미 사회복지사는 질 좋은 치매프로그램과 더 많은 인력(요양보호사) 운용으로 차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반 주야간보호는 한 명의 요양보호사가 일곱 분을 모시잖아요. 그런데 저희는 요양보호사 한 명이 네 분의 어르신을 모셔서 더 많은 돌봄을 해드릴 수가 있어요. 특히 저희는 프로그램이 많아요. 매달 17개의 치매 프로그램을 운영해요. 이번에 코로나 때문에 주간보호를 운영하지 않는 기간 동안 모든 종사자들은 민간 자격증을 땄어요. 아이클레이, 풍선아트, 레크리에이션, 노인운동지도사, 노인두뇌훈련지도사 등 나름 공부를 많이 했죠. 그래서 외부인력을 쓰지 않고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는 자생 능력을 키웠죠.”

◇‘앵무새 키우기’ 프로그램 큰 효과= 노인요양시설의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프로그램은 원예, 영화, 미술, 요리 활동들이다. 2019년 산책 프로그램으로 우수 프로그램 상을 수상한 안창용 예봄요양원 사회복지총괄팀장은 입소 어르신들에게 적합한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시설에서 더욱 건강하게 지낼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올해는 어르신들에게 ‘앵무새 키우기’ 과제를 하나 내 드렸어요. 어르신들이 직접 스스로 돌봄 계획을 세워 앵무새를 돌볼 수 있는 역할을 부여해드렸더니 자존감도 높아지시고, 만족도도 매우 높으셨어요.” 어르신들의 개별욕구가 다르기 때문에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프로그램도 다르다. 또한 어르신들이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셔서 좋아하게 만드는 것도 사회복지사의 몫이다. 

◇어르신 존경하는 마음이 가장 기본= 코로나로 인해 외부에서 프로그램 강사들이 오지 못하기 때문에, 내부 종사자 특히 사회복지사들이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요양보호사들과 함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어르신들을 위하고 존경하는 마음이라면 언제든 어르신이 좋아하는 프로그램이 될 수 있다고 이승준 가족같은효성요양원 사무국장은 사회복지사로서의 노하우를 알려준다. “최근에 노인의 날 행사를 코로나 때문에 하지 못해서 프로그램 하나를 운영했어요. ‘청춘사진’이라고 과거의 사진들을 보고 회상하며, 학생시절에 책가방 들고 다니고 입었던 나팔바지들, 교복 등 소품을 빌렸어요. 분장도 저희 사회복지사들이 다 해드리고, 사진촬영까지 해드리니까 어르신들이 너무 좋아 하시고 보호자들도 기뻐하더군요.” 

이처럼 우수 종사자들은 “좋은 돌봄이란, 깨끗하고 정리 정돈된 환경에서 외롭지 않도록 관심과 사랑으로 함께 머물며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지켜드리고, 어르신들의 개별욕구를 파악하여 집에서와 같이 일상을 편안하게 유지하고 건강을 지켜주는 인간존중의 돌봄”이라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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