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중국 현지 수소경제 생태계 구축 ‘잰걸음’
현대자동차, 중국 현지 수소경제 생태계 구축 ‘잰걸음’
  • 이진우 기자
  • 승인 2020.11.04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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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강 삼각주 지역 수소상용차 플랫폼 MOU’ 체결
현대자동차가 중국 수소전기 상용차 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 마련에 나선다.(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가 중국 수소전기 상용차 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 마련에 나선다.(사진=현대차)

[백세경제=이진우 기자] 현대자동차가 중국 수소전기 상용차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현대차는 중국 현지 수소경제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장강 삼각주(長江 三角洲) 지역 및 징진지(京津冀) 지역 파트너사들과 업무협약(2건)을 각각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다자간 협력을 통해 현대차는 글로벌 수소전기 상용차 기술 선도 브랜드로서의 지위를 한층 더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달 27일 상해전력고분유한공사(상해전력), 상해순화신에너지시스템유한공사(상해순화), 상해융화전과융자리스유한공사(융화전과)와 함께 ‘장강 삼각주 지역 수소상용차 플랫폼 구축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들 4사는 중국 경제의 중추인 장강 삼각주 지역 내 △현대차의 수소전기 상용차를 매개로 수소 생산·공급-수소충전시설 구축-차량 보급-차량 운영(금융)을 아우르는 수소전기차 사업 플랫폼을 구축하고 △각 사가 유기적으로 연결될 수 있는 협력 체계를 구성하며 △수소전기 상용차 시범 운영 사업 또한 추진할 예정이다. 

이중 상해전력은 △수소 충전소 건설 투자 △재생에너지를 이용한 수전해(물을 전기 분해하는 방식) 그린수소생산 공정 건설 추진 및 IGCC(Integrated Gasification Combined Cycle, 석탄가스화 복합발전)를 통한 수소 생산 프로젝트 추진 등을 담당한다.

상해순화는 △수소 충전소 건설 및 운영 △수소 충전 관련 종합 솔루션 제공을 담당하고 융화전과는 △수소전기 상용차 시범 운영 사업에 금융 지원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수소전기트럭을 보급하고 △수소전기 상용차 운영회사 설립을 통해 장강 삼각주 지역의 주요 물류 기업에 차량을 보급하고 운영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4사는 각자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저비용/고효율의 비즈니스 모델 수립을 위해 협력하고, 지속적인 잠재 고객 발굴을 통해 2025년까지 장강 삼각주 지역에 3000대 이상의 수소전기트럭을 보급한다는 목표다.

아울러 현대차는 4일 중국강연집단 안타이과기고분유한공사(안타이과기) 및 허강집단 허베이철강공업기술복무유한공사(허강공업기술)와 함께 ‘징진지 지역 수소전기차 플랫폼 구축을 위한 MOU’를 추가로 체결했다.

중국의 수도권인 징진지 지역은 △대규모 철강 업체들이 위치해 있어 부생 수소 생산 자원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텐진(天津)시 및 탕산(唐山)시의 대규모 물동량으로 인해 대형트럭에 대한 수요가 높아 수소전기 상용차 운용을 위한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

또한 탕산시 정부는 △대형트럭, 물류차, 도시 정비 차량 위주의 수소전기차 산업 발전 △부생 수소를 활용한 수소 공급 인프라 구축 및 수소 가격 인하 등을 목표로 수소산업 클러스터 건설 계획을 추진 중이기도 하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현대차는 시장 니즈에 적합한 수소전기트럭 보급을 △안타이과기는 수소 저장·운송·충전 관련 기술 제공 및 수소충전소 건설 지원을 △허강공업기술은 부생 수소 자원을 활용한 수소 공급 및 수소전기 대형트럭 사용 수요처의 발굴을 담당한다. 

이들 3사는 징진지 지역 내 수소전기 대형트럭 시범 운행 사업을 추진하고 2025년까지 1000대 수준의 수소전기트럭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차 이인철 부사장(상용사업본부장)은 “잠재력이 큰 중국 시장에 차량 판매뿐만 아니라 수소차 리스, 충전소 운영 등 수소 생태계 전반에 걸친 비즈니스 클러스터를 구축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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