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복 박사의 한방 이야기] 55. 입냄새 겨드랑이 몸냄새 그리고 발냄새
[김대복 박사의 한방 이야기] 55. 입냄새 겨드랑이 몸냄새 그리고 발냄새
  • 김대복 한의학 박사
  • 승인 2020.11.05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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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 냄새를 일으키는 질환은 다양하다. 입 냄새와 연관 있는 다양한 질환과 치료법을 김대복 한의학박사(혜은당클린한의원장)가 연재한다. <편집자 주>​

냄새는 코로 맡을 수 있는 온갖 기운이다.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는 화합물 중 냄새 유발 물질은 약 1만 종이다. 냄새가 모두 향기롭고 구수하면 좋으련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역겨운 냄새도 많고, 얼굴을 찌푸리게 하는 악취도 적잖다.

사람들이 가장 신경 쓰는 냄새는 인체의 냄새다. 입냄새, 겨드랑이 냄새, 몸냄새, 발냄새 등이다. 입냄새는 10명 중에 5명꼴, 몸냄새는 10명중에 1~2명꼴로 의식한다. 일부는 잘 가시지 않는 발냄새로도 스트레스를 받는다.

인간관계를 위축시키기도 하는 심한 입냄새는 코나 편도 등의 이비인후과 질환, 소화기 계통의 질환, 전신질환, 치과질환 등과 연관이 있다.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는 구취는 음식 등의 섭생, 술과 담배 등의 기호식품 섭취, 생리적 현상 등과 연계돼 있다. 한의학 시각에서는 소화기 계통 질환과의 연관성에 크게 주목한다. 비염, 축농증 등 이비인후과 질환도 많은 부분이 위장 기능 저하와 연관돼 서로 악영향을 주기도 한다.

입냄새는 원인을 정확히 진단하면 한방으로 치료가 잘되는 편이다. 그러나 가벼운 입냄새나 병원에 가기 전이라면 양치질을 잘하고, 열이 많은 음식을 줄이는 게 좋다. 죽염으로 입을 헹구고, 물을 자주 마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몸의 냄새는 세포 노화와 연관이 깊다. 원활한 신진대사가 이뤄지지 않아 냄새가 난다. 대표적인 게 중년 이후에 나는 노인 냄새다. 이 경우 자주 샤워를 하고, 의복을 수시로 갈아입는 게 바람직하다. 또 고른 영양식과 규칙적인 운동도 좋다. 또 질환성으로 겨드랑이에서 나는 심한 땀 냄새인 액취증이 있다.

액취증은 아포크린선 땀샘의 지나친 분비가 원인이다. 아포크린선이 땀으로 배출하는 지방산과 지질, 콜레스테롤, 색소 등의 유기물질을 세균이 섭취한다. 이 때 지방과 암모니아로 분해되면서 고약한 냄새가 난다. 겨드랑이가 닿는 옷에는 노란색의 착색도 있다.

액취증은 양의학적인 방법과 한의학적 방법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양의학에서는 겨드랑이의 아포크린선 제거 등으로 땀을 직접 줄이는 방법을 선택한다. 한의학에서는 몸의 밸런스를 찾게 해 겨드랑이에 몰린 땀을 전신으로의 분산을 추구한다.

발냄새 원인은 에크린 땀샘이다. 신체 모든 부위에 분포된 땀샘인데 99% 이상 수분으로 냄새가 없다. 발바닥에는 발등의 3배, 등과 가슴의 5~10배의 땀샘이 존재한다. 분비된 땀이 세균과 만나 증식되면 냄새가 난다. 발냄새는 음주가 많은 남자의 비중이 높다. 발냄새 제거는 발의 건조 등 청결하게 하는 것이다. 또 장에 쌓은 노폐물 등의 제거도 중요하다. 한방 치료 핵심은 간장, 대장, 비위장의 해독이다.

<김대복>

한의학 박사로 혜은당클린한의원장이다. 주요 논문과 저서에는 '구취환자 469례에 대한 후향적 연구', ‘입냄새 한 달이면 치료된다’, ‘오후 3시의 입냄새’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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