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피부, 눈, 호흡기 건강 지키는 방법, 눈 마르지 않게 자주 깜빡이고 인공눈물도 활용
환절기 피부, 눈, 호흡기 건강 지키는 방법, 눈 마르지 않게 자주 깜빡이고 인공눈물도 활용
  • 이수연 기자
  • 승인 2020.11.06 14:11
  • 호수 7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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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눈물은 눈의 건조함을 완화하고 이물질을 희석하거나 세척하는 효과가 있다. 다회용 인공눈물은 개봉 후 한 달, 일회용 인공눈물은 개봉 후 뚜껑을 딴 상태로 24시간 안에 사용하는 게 좋다.
인공눈물은 눈의 건조함을 완화하고 이물질을 희석하거나 세척하는 효과가 있다. 다회용 인공눈물은 개봉 후 한 달, 일회용 인공눈물은 개봉 후 뚜껑을 딴 상태로 24시간 안에 사용하는 게 좋다.

샤워 자주 하면 피부 건조해지기 쉬워…비누 대신 바디워시 사용해야

코‧기관지도 건조하면 질병에 취약…식염수로 코 세척하는 것도 도움

[백세시대=이수연기자] 찬 바람이 부는 가을은 건조한 날씨와 큰 일교차로 면역력이 저하될 수 있다. 가을철 건조한 날씨는 각종 피부 질환과 안질환, 호흡기 질환에 취약하게 만든다. 이때 눈‧코‧입과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하면 환절기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된다. 건조한 환절기 피부를 지키는 방법들에 대해 알아본다. 

◇스마트폰 30~40분 사용 후 5~10분 휴식 

눈이 건조해지면 안구건조증과 알레르기 결막염 같은 질병에 취약해지기 쉽다. 안구건조증은 눈의 윤활제인 눈물이 마르거나 흐르지 않아 안구 표면이 쉽게 손상되는 것이다. 따라서 안구건조증을 앓는 사람은 눈이 자주 시리며 이물감이나 뻑뻑하고, 눈이 쉽게 충혈돼 피로할 수 있다. 

알레르기 유발 항원이 눈의 결막에 접촉해 과민반응을 유발하여 발생한 결막의 염증 질환을 알레르기 결막염이라고 한다. 가려움증이나 눈곱, 결막 충혈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가을철의 꽃가루나 미세먼지 등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유발물질들이 눈에 접촉해 발생한다. 

두 질환 모두 눈이 건조했을 때 발생하거나 증상이 악화되기 쉽다. 따라서 건조함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등을 사용한 후에는 눈을 충분히 휴식하는 것이 좋다. 전문가들은 스마트 기기는 30~40분 정도 사용한 후 5~10분은 눈을 쉬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또 몰두하는 작업을 할 때는 눈을 깜빡이는 횟수가 현저히 줄어들기 때문에 의식적으로 눈을 자주 깜빡이는 것도 중요하다. 

인공눈물은 눈의 건조함을 완화하고 이물질을 희석하거나 세척하는 효과가 있다. 다회용 인공눈물은 개봉 후 한 달, 일회용 인공눈물은 개봉 후 뚜껑을 닫은 상태로 24시간 안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 사용설명서에 있는 보관적정온도(약 10~30도)를 확인한 후 직사광선을 피해 보관하는 것이 좋다. 약국에서 구입하는 인공눈물은 안과에서 안구건조증 진단 후 처방받으면 보험 적용이 가능해 시중 판매가보다 싸게 구매할 수 있다.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안과 황제형 교수는 “한 번 사용할 때 많은 양을 점안할 필요는 없다”며, “점안 후 눈을 자꾸 깜박이게 되면 성분이 눈물길로 빠져나갈 수 있기 때문에 한두 방울을 넣은 후에 30초 정도 눈을 감고 있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샤워 자주 할 땐 비누 사용 자제

바람 때문에 몸이 건조해지면 피부의 피지선‧땀샘의 기능이 떨어지고 수분을 빼앗기게 된다. 이렇게 되면 피부가 푸석푸석해지고, 가려움증이 생기며 각질이 일어나기 쉽다. 

피부 건조증은 노인에게 발병하는 다양한 피부질환 중에서도 가장 흔한 증상이다. 노화가 진행되면서 피부에는 다양한 변화가 생기는데, 피부 표피에 각질이 일어나고  수분과 지질이 줄어든다. 또 피지선이나 땀샘, 혈관 등도 감소해 더욱 건조증을 느끼게 된다. 특히 노인들은 등이나 배, 팔, 종아리 뒤쪽에 가려움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곳에 피지선이 가장 적기 때문이다. 가렵다고 계속 긁으면 염증 때문에 피부가 딱딱하게 굳거나 색소가 침착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건조증을 막으려면 피부 속 수분을 최대한 유지시켜야 한다. 우선 너무 자주 샤워하지 않는 게 좋다. 피부 속 수분이 날아가지 못하도록 덮고 있는 피부보호막은 수용성이기 때문에 물에 잘 녹는다. 따라서 샤워를 자주 할수록 건조할 수밖에 없다. 만약 샤워를 매일 하고 싶다면 물로만 씻고, 땀이 나거나 신경 쓰이는 부분만 바디워시를 써서 씻어내면 된다. 

비누는 강한 알칼리성을 띠고 있어 피부가 자극을 받고 건조해질 수 있지만, 바디워시는 피부와 비슷한 약산성을 띠고 있기 때문에 자극 없이 건강하게 피부를 관리할 수 있다. 바디워시를 구매할 때는 약산성 바디워시인지 확인하고, 보습 성분인 글리세린과 세라마이드 등이 포함되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보습막을 꼼꼼히 입히는 것도 중요하다. 샤워 후 보습제를 바로 바르지 않으면 샤워 전보다 오히려 더 건조한 상태가 될 수 있다. 물기를 닦아낸 후 1분 이내로 로션을 바르는 게 가장 좋다. 또 집에 습도계를 구비하고 습도가 항상 50~60% 사이로 유지되도록 하는 것이 좋다. 물에 적신 수건을 널거나 미니 분수를 설치하는 등으로 자연 가습을 하는 방법도 있다. 

◇식염수로 코 세척하면 건조증 예방

코나 기관지 점막이 건조해지면 다양한 호흡기 질환이 발병하거나 증상이 악화되기 쉽다. 호흡기 점막이 촉촉해야 먼지나 털 같은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거르는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건조해서 예민해진 기관지 근육이 수축되면 점막이 부어오르고 기침 증상도 심해질 수 있다. 

호흡기를 촉촉하게 하려면 먼저 콧속 이물질을 빼내는 코 세척이 도움이 된다. 코 세척은 코 세척용 주사기와 생리식염수를 준비해 한쪽 콧구멍에 식염수를 넣어주고 이를 반대 측 콧구멍으로 배출하는 것이다. 

이때 생리식염수를 넣는 쪽 콧구멍이 위를 향하도록 고개를 돌리고, 주사기를 천천히 눌러 세척액을 주입해야 한다. 입으로만 숨을 쉬거나 숨을 참는 것이 좋고, 침을 삼키지 않도록 한다. 세척은 양쪽을 번갈아 가면서 하고, 세척 직후 코를 세게 풀면 통증이나 중이염을 유발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수건에 뜨거운 물을 적신 뒤 짜서 코와 입에 따뜻한 김을 쐬는 방법도 도움이 된다. 스카프나 손수건을 목에 둘러 목을 따뜻하게 하는 방법도 좋다. 

이수연 기자 sylee@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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