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들을 위한 취미가이드 37] 스포츠스태킹
[어르신들을 위한 취미가이드 37] 스포츠스태킹
  • 배성호 기자
  • 승인 2020.11.13 13:33
  • 호수 7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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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컵을 쌓았다 내리는 스피드 기록 경기

최근 국내 노인복지관과 요양병원 등에서 치매 예방을 위해 즐기는 실내스포츠가 있다. 10초도 안 돼 삽시간에 경기가 끝나 ‘손으로 하는 육상경기’라고도 불리는 ‘스포츠스태킹’이다. 스포츠스태킹은 컵을 쌓고 내리면서 기록을 측정하는 스포츠로, 스피드스택스 컵을 다양한 방법으로 쌓고 내리면서 집중력과 순발력을 기르는 기술과 스피드가 접목된 경기다.

1980년대 초 미국 남부 캘리포니아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진 스포츠스태킹은 초창기에는 아이들의 놀이에 불과했다. 그러다 1990년 미국 NBC의 유명 토크쇼 ‘투나잇 쇼’에 소개된 후 미국 전역에 퍼졌다. 당시 콜로라도의 한 초등학교 교사였던 밥 팍스(현 세계스포츠스태킹협회장)이 교육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고안한 것이 현재 형태다.

2000년대 들어서는 전 세계적으로 스포츠스태킹이 주목받으며 스포츠로 완전히 자리 잡았다. 우리나라에는 2010년 이후 알려지기 시작했다. 2011년 세계스포츠스태킹협회 산하 한국지부인 대한스포츠스태킹협회가 출범하면서 빠르게 전파됐다. 특히 여자부의 경우 올해 고등학교에 진학한 김시은 선수가 개인전 전 종목 세계신기록을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강국으로 성장했다.

스포츠스태킹을 구입하기 위해선 먼저 스피드스택스 컵을 구입해야 한다. 온라인 기준 5000원 내외로 구입할 수 있어 가격 부담이 덜하다. 또 테이블만 있으면 경로당 뿐만 아니라 야외에서도 즐길 수 있다.

스포츠스태킹은 ‘3-3-3’, ‘3-6-3’, ‘사이클’ 등으로 구성된 개인 종목과 ‘더블’, ‘3-6-3 팀시간 릴레이’, ‘팀대항 릴레이’ 등의 단체 종목으로 나뉜다. 

게임을 하기 위해선 기본이 되는 3스택과 6스택의 개념에 대해 알아야 한다. 3스택은 3개의 컵을 포개 둔 상태에서 2개의 컵을 밑에 두고 1개의 컵을 위로 쌓는 것을 말한다. 6스택도 비슷하다. 가장 밑에서부터 3개, 2개, 1개의 컵을 피라미드형으로 쌓아 올리면 된다. 사이클 방식을 위해서는 10스택(아래부터 4-3-2-1)까지도 피라미드형으로 쌓을 수 있어야 한다.

‘3-3-3’ 스태킹은 3개씩 포개진 컵을 각각의 3스택으로 쌓은 뒤 원상태로 돌려놓으면 된다. 이 과정이 1.5~2초 사이에 이뤄진다. 컵 3개가 추가돼 3스택과 6스택이 혼합된 형태인 ‘3-6-3’ 스태킹은은 왼쪽 3개, 가운데 6개, 오른쪽 3개 순으로 포개진 컵을 3스택, 6스택, 3스택으로 쌓은 후 원래대로 돌려놓는 방식이다. 세계적인 선수들은 불과 2초 안팎에 이 과정을 반복한다.

3스택과 6스택, 10스택을 모두 활용하는 ‘사이클’ 스태킹은 가장 고난도 종목이다. ‘3-6-3’, ‘6-6’, ‘1-10-1’을 연속해서 쌓고 원래대로 포개 놓으면 된다. 

배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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