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노인회 김호일 회장, 인천연합회 회장단과 간담회
대한노인회 김호일 회장, 인천연합회 회장단과 간담회
  • 배성호 기자
  • 승인 2020.11.17 17: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제세 수석부회장 “급식비·회장 활동비 등 경로당에 월 200만원씩 지원해야”

지회장들은 분회장 자격 제한, 노인일자리 수당 인상, 노인대학 활성화 건의

김호일 회장이 인천연합회 회장단과 간담회를 갖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김호일 회장(아랫줄 왼쪽 셋째)이 인천연합회 회장단과 간담회를 갖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백세시대=배성호 기자] “내년부터 지역별로 노인문화건강증진센터가 건립되고, 연합회장 또는 지회장님들이 센터장을 맡아 복지관 관장 수준의 업무추진비를 받으면서 노인의 건강과 문화를 이끌어 가도록 하겠다.”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은 11월 17일 진행된 인천연합회 회장단 간담회에서 향후 운영 청사진을 자신감 넘치게 재천명했다. 강원연합회, 경기연합회(수원, 서부, 남부)에 이어 세 번째 간담회다.

김호일 회장 “연합회장·지회장이 건강증진센터장 맡을 것”

김호일 회장은 “센터 설립 청원은 국회를 통과해 보건복지부에 이첩돼 있다. 대한노인회법이 통과돼 센터가 세워지면 사회복지사 자격증이 없어도 연합회장이나 지회장이 센터장을 맡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 효창동 대한노인회 3층 회의실에서 열린 이날 간담회에는 중앙회에서는 김호일 회장을 비롯해 오제세 수석부회장, 황인한 부회장, 김영팔 상임이사 등이 참석했으며, 인천연합회에선 박용렬 연합회장, 박길정 중구지회장, 박희중 동구지회장, 양춘석 미추홀구지회장, 이경자 연수구지회장, 이창순 남동구지회장, 윤성순 부평구지회장, 김대기 계양구지회장, 장기천 강화군지회장, 임승일 옹진군지회장이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김호일 회장은 인천연합회장과 지회장들로부터 현장의 소리를 청취하고 노인회 발전 방향을 함께 논의했다. 김 회장은 정세균 총리와 노인복지 현안을 논의하는 등 취임 후 공약 실천과 관련해 숨가쁘게 지내온 행보를 설명하며 “노인들이 안정된 노후의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열심히 일하겠다”고 말했다.

김호일 회장(왼쪽)이 간담회에서 인사말과 포부를 밝히고 있다. 오른쪽은 오제세 수석부회장.

김호일 회장에 이어 마이크를 잡은 오제세 수석부회장은 “우리나라 800만 노인들 가운데 50%는 빈곤층(중위소득 50% 이하)에 속해 있는데 노인 70%에 지급되는 기초연금은 내년에나 모두 30만원을 받게 된다”면서 “모든 노인에 월 100만원을 지급하는 선진국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800만 노인들이 대한노인회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 정치조직화 하여 ‘노인 생존권 보장’을 요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 수석부회장은 또한 “현재 경로당에 냉난방비, 양곡비 등이 지원되는데 매일 밥을 해먹기에 부족하다”면서 “급식비와 경로당 회장 활동비 등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매달 200만원씩 지원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경로당 지원 예산은 현재 1300억원에서 1조4000억원으로 늘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용렬 인천연합회장과 지회장들은 대한노인회가 안고 있는 문제와 해결방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제시했다.

박용렬 인천연합회장, 장기천 강화군지회장, 이경자 연수구지회장(왼쪽부터)이 발언하고 있다.

박용렬 인천연합회장은 “지회장 업무추진비 지원, 대한노인회 법정단체 승격, 대한노인회관 건립 등 주요 공약이 이뤄질 수 있도록 인천연합회가 함께 힘쓰겠다”고 말했다.

양춘석 미추홀구지회장은 “고령화 시대 노인회 역할이 큰데다 노인 복지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가 큰 과제”라면서 “이러한 상황에서 김호일 회장을 비롯한 중앙회 임원진들이 경로당 운영까지 세심하게 살펴줘서 마음이 든든하고 기대가 많이 된다”고 말했다.

장기천 강화군지회장은 경로당 회장을 거치고 지회에 기여도가 있는 사람만 분회장, 지회장 선거에 출마할 수 있도록 정관을 개정해 줄 것을 건의했다. 장 지회장은 “경로당 회장도 하지 않은 채 출마해 업무이해도가 떨어지는 등 일으키는 문제가 많다”면서 “지회장에 출마하려면 최소 지회의 대의원 정도는 해야 한다는 조항이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분회장은 경로당 회장 지낸 사람이 하도록 해야”

김호일 회장은 이에 동의한다면서 “연합회장도 지회장을 하신 분들 중에 해야 중앙회와 지회 사이에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 판‧검사 퇴임 후 변호사가 되기 위해서 유예기간이 있듯, 사무국장이나 사무처장도 지회장이나 연합회장에 출마하려면 퇴임 후 1~2년 유예기간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듣고 있다. 좀더 의견을 수렴해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경자 연수구지회장은 노인대학의 처우 개선과 경로당 회장의 활동비 지급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지회장은 “현재 노인대학 강사비가 3만원에 불과해 강사를 선정하는데 애로사항이 있다”면서 “중앙회가 정책적으로 노인대학을 어떻게 끌고 나갈지 청사진을 제시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관해 김호일 회장은 “평생교육 차원에서 노인대학을 격상시킬 구상을 하고 있다”면서 “노인대학의 수준이 높아질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윤성순 부평구지회장, 이창순, 양춘석 미추올구지회장이 발언하고 있다.(좌로부터)
윤성순 부평구지회장, 이창순 남동구지회장, 양춘석 미추홀구지회장이 발언하고 있다.(좌로부터)

윤성순 부평구지회장은 “동‧면장은 호봉을 매년 올려주는데 사무국장, 총무부장 등 노인회 직원들은 그런 게 없어서 급여가 들쭉날쭉하다”면서 “노인회 급여 체계가 정착될 수 있도록 힘써 달라”고 요청했다.

이창순 남동구지회장은 “노인일자리는 많이 늘어났지만 정작 받는 급여는 적은 편”이라면서 양질의 일자리와 노인일자리 임금 인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호일 회장은 노인적합직종 등 양질의 일자리를 개발할 것을 약속했다. 김 회장은 “문화재 발굴 등 노인들이 잘할 수 있는 일자리를 많이 찾아 정부 재정을 줄이고 주민센터와 기업체에서 토‧일요일에 일할 수 있는 일자리를 만들 수 있도록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