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근 원장의 만성 소화기질환] 24. ​역류성식도염 증상과 재발 방지법
[김영근 원장의 만성 소화기질환] 24. ​역류성식도염 증상과 재발 방지법
  • 김영근 원장
  • 승인 2020.11.20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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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장 질환은 만성으로 되기 쉽다. 김영근 위맑음한의원 원장이 위장 등 소화기질환 극복법을 연재한다. <편집자 주>

​위산이 지속적으로 역류하면 몸 곳곳에 흔적을 남긴다. 트림이 잦은 가운데 입에서는 신맛이 느껴지고, 헛구역질도 한다. 구취와 잇몸질환, 설태도 나타날 수 있다. 목에서는 까칠까칠한 이물감, 쉰 목소리가 유발된다.

식도에서는 식도염, 후두에서는 후두염이 보일 수 있다. 가슴에서는 흉통과 작열감, 기관지에서는 천식, 흡입성 폐렴, 마른기침을 일으키게 된다. 명치는 답답하고, 아랫배는 가스가 차고, 위통도 있다.

이 같은 여러 증상과 개연성 높은 질환이 역류성식도염이다. 위장은 1분에 2~3회 수축과 이완을 한다. 이 결과 음식물이 위산과 잘 섞여, 소화되면서 소장으로 내려간다. 그러나 소화기관의 기본 운동인 연동연하 능력이 약해지면 위장 기능이 떨어진다.

이완력과 수축력이 저하되면 음식물이 위장에 오래 머물게 된다. 음식물 정체로 위장에 과부하가 걸리면 가스가 발생하고, 압력이 증가한다. 이로 인해 위와 식도 사이의 조임 근육인 하부식도 괄약근이 느슨해져 위산과 음식물이 식도로 역류할 수 있다.

소화기관의 연동연하 운동이 약해지면 위장 운동이 저하되면서 위산이 과다분비 되고 심하면 역류가 일어난다. 비정상적인 자극을 받는 부분에 이상 증상이 나타난다. 연동연하 운동 기능 저하는 타고난 유전자가 큰 원인이다. 선천적으로 약한 소화력, 내성적인 성향, 발산형이 아닌 인내형 유형에게 많이 발생한다.

또 밀가루 음식이나 기름기 다분한 식품 선호 같은 섭생이나 스트레스가 많은 환경도 주요 요인이다. 선천적 유전성뿐만 아니라 후천적 환경도 오래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그렇기에 역류성식도염 등 위장질환은 만성화 경향이 짙다.

역류성식도염 치료는 위장 기능 회복이 관건이다. 단순하게 식도 염증이나 목의 이물감 등 눈에 보이는 증상만 다스리는 치료는 한계가 있다. 각각의 증상 치료와 함께 위장 기능을 회복시켜야 재발 되지 않는다. 소화기관의 연동연하 기능 촉진 방법은 심장(心臟), 간(肝), 위장(胃臟)을 강화하는 처방으로 가능하다. 처방은 증상과 체질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

탕약 치료와 함께 생활습관 개선을 하면 더 좋다. 운동을 통해 복부 압력을 높이는 비만을 줄이고, 식후 바로 눕는 것도 피해야 한다. 식후 지나친 운동 삼가, 소식, 야식 금지, 자극음식 지양도 권장사항이다.

<글쓴이> 김영근

태원의학회 수석교수로 위맑음한의원 원장이다. 20년 넘는 기간 동안 만성 소화기질환 연구와 치료에 매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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