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회장 “5년간 동결된 중앙회 예산 증액되게 힘써달라”
[백세시대=배성호 기자] “대한노인회 중앙회가 예산 지원을 이렇게 적게 받고 있네요.”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은 11월 24일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을 내방한 자리에서 이렇게 말하며 놀라워했다. 김 사무총장은 김호일 회장의 제18대 대한노인회장 취임 축하인사차 이날 중앙회를 방문했다.
김호일 회장은 3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낸 김 사무총장에게 현재 노인이 처한 현실을 설명하며 국회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김호일 회장은 “전임 회장의 무관심으로 지난 5년간 대한노인회 지원 예산이 19억원으로 사실상 동결된 상태”라면서 “내년 예산이 81억원 증액된 100억원으로 책정될 수 있도록 힘을 써달라”고 말했다.
고려대학교 동문이기도 한 김 회장과 김 사무총장은 그간 서로의 안부를 묻고 덕담을 나누었다. 이어 김 회장은 정치권이 적극적으로 노인 문제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요청했다. 김 회장은 “현재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노인 빈곤률과 자살률이 1위”라면서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이지만 그동안 노인 문제를 등한시해왔다. 이렇게 된 배경에는 정치권의 무관심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11월 8일 정세균 국무총리를 예방했을 당시 제안했던 의견을 재차 강조했다. 김 회장은 “토·일 노인사원제도는 관공서나 기업체에서 일하지 않는 토요일과 일요일에 컴퓨터를 잘 다루는 노인들이 최저임금 수준의 일당제로 일하는 것을 말한다”면서 “이를 통해 참여노인은 월 60만원 정도의 소득을 올릴 수 있어 좋고, 평일에 바빠서 인감증명이나 주민등록등본 등을 발급받지 못하던 시민들은 민원서류를 발급받을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또 협소한 대한노인회 중앙회관 문제도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설명했다.
이에 김 사무총장은 자신의 출신지역인 부산의 노인인구 비율이 다른 대도시에 비해 높은 편이라면서 노인문제가 심각한 만큼 앞으로 노인회와 노인복지에 계속 관심을 갖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