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들을 위한 취미가이드 38] 네모네모로직
[어르신들을 위한 취미가이드 38] 네모네모로직
  • 배성호 기자
  • 승인 2020.11.27 13:49
  • 호수 7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규칙에 맞춰 빈칸 채워서 그림을 완성하는 퍼즐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과거에 인기 있었던 퍼즐게임도 덩달아 부활의 날갯짓을 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 등장 이전 휴대폰에 기본으로 설치돼 있던 ‘네모네모로직’을 다시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네모네모로직은 네모칸으로 구성된 정사각형 테두리에 각각 적혀있는 숫자를 보고 숨어 있는 숫자를 예측해서 지우고 그려나가면서 그림을 만들어가는 게임이다. 일본에서 개발된 퍼즐로 ‘노노그램’, ‘피크로스’, ‘로직아트’ 등으로도 부른다.  

가장 기본이 되는 크기는 가로 5칸, 세로 5칸이다. 시중에 다양한 책이 출판돼 있고 네모네모로직 홈페이지(nemonemologic.com)에 접속해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규칙은 간단하다. 쓰인 숫자 만큼 연속된 칸을 칠하고. 숫자와 숫자 사이에는 적어도 한 칸을 비워야 한다. 그리고 가로 세로에 적힌 숫자의 순서와 칠해진 칸의 순서는 일치해야 한다. 가령 가로 5칸에 숫자가 ‘13’이 적혀 있다면 차례대로 ‘■□■■■’식으로 칠해야 한다.

기본 퍼즐 크기에서는 숫자만 보고 푸는 것이 가능하지만, 판이 커질수록 숫자만으로는 풀이가 힘들고 다양한 논리적 추론을 사용해야 한다. 가장 기본인 가로‧세로 5칸 퍼즐을 푸는 것을 시작으로 서서히 칸 수를 늘려나가야 하는데, 풀다 보면 가정법을 쓰거나 경우의 수를 따지는 등 자연스럽게 푸는 요령이 생긴다.  

예컨대 숫자만 가지고 그려나갈 때, 가능한 경우가 2개 이상 나올 때가 있는데, 이럴 때는 한 가지 경우를 가정하고 맞는지 검사한다. 예를 들어 가로 5칸에 ‘12’라고 쓰여 있을 경우 ‘■□■■□’, ‘■□□■■’, ‘□■□■■’ 등 세 가지로 칠하는 게 가능하다. 이때 다른 칸과 비교해 모순이 발생하는지 여부를 확인하며 정답을 유추해나가면 된다.

큰 숫자부터 칠하거나 반드시 채워지는 공간을 알아내는 것도 방법이다. 가령 위쪽 첫 번재 가로칸 숫자가 ‘11’이라면 경우의 수는 ‘■□■□□’, ‘■□□■□’, ‘■□□□■’, ‘□■□■□’, ‘□■□□■’, ‘□□■□■’ 등 6가지가 나온다. 그런데 이때 왼쪽 두 번째 세로칸 숫자가 ‘5’라면 가로의 두 번째 칸은 무조건 채워야 하므로 경우의 수는 ‘□■□■□’, ‘□■□□■’ 으로 함축된다. 이러한 방식으로 서로 교접하는 가로와 세로칸의 수를 대조하면서 풀다 보면 요령이 생긴다. 풀이에 자신감이 생겼다면 점차 판의 크기가 큰 퍼즐로 확대하면 된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로 할 경우에는 빈칸을 체크하는 기능이 있지만 책 등 종이에 풀 경우네는 연필로 푸는 편이 좋다. 혹시나 실수로 색을 다 칠한 숫자를 지우면서 풀어야 헷갈리지 않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