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세경제=이진우 기자] 한국마사회가 침체된 경주마 경매시장 부양을 위해 국산마 수요증진 대책을 내놨다.
마사회는 지난 23~24일 제주도 교래리에 위치한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 경매장에서 열린 11월 제주 1세마 경매에서 총 169두의 경주마가 상장된 가운데 49두가 낙찰되며 29%의 낙찰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한 경마시행 중단으로 9월 2세마 경매 2두, 10월 1세마 경매 2두만이 낙찰되는 등 경주마 경매시장의 극심한 침체가 계속됐다.
이에 한국마사회는 국산마 수요증진 차원의 경마제도를 개선하고 경매시장 활성화를 위해 먼저 우수 국산마가 경매에 상장돼 거래될 수 있도록 축산발전기금을 통해 ‘경매유통장려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특히 경매에 상장된 1세마들의 육성 상태를 평가해 등급에 따라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해당 경주마가 경매에서 낙찰될 시 추가 인센티브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국산마의 투자수요를 견인할 수 있는 국산마 우대 및 경매 활성화 정책도 발표했다. 그 일환으로 내년에는 수입 경주마들의 경마장 입사를 제한하고, 올해 판매되지 못한 국산 2세마의 입사기한을 연장한다. 경매마 한정경주 역시 확대 편성한다.
이러한 국산마 수요 증진책에 힘입어 11월 국산마 경매는 회복세를 보였다. 총 169두의 1세마 중 49두가 낙찰됐다. 코로나 이전인 지난해 10월 경매와 비교 시 평균 낙찰가는 두당 480만원으로 소폭 하락했으나, 낙찰두수는 8두, 총 낙찰액은 1억7천만원을 기록했다.
최고가는 최강 씨수말 ‘메니피’의 자마로 1억 1천만원에 낙찰됐다. 총 낙찰액은 22억5,100만원 규모다.
한편 이번에 낙찰된 1세마들은 장수·제주의 경주마 육성목장에서 경주마가 되기 위한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들은 올해 개장한 장수와 제주의 실내언덕주로를 활용해 본격적으로 후기 육성 훈련을 받게 될 ‘1기 경주마’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