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복지사회연구회 ‘코로나 이후 노인자원봉사 활성화 방안’ 토론회
선진복지사회연구회 ‘코로나 이후 노인자원봉사 활성화 방안’ 토론회
  • 조종도
  • 승인 2020.11.30 10: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다양한 비대면, 온라인 자원봉사 프로그램 개발해야”

“대학과 연계에 노인들에 스마트폰 활용교육 등 실시를”

선진복지사회연구회가 주최하는 ‘노인자원봉사’ 토론회가 11월 26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선진복지사회연구회가 주최하는 ‘노인자원봉사’ 토론회가 11월 26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백세시대=조종도 기자] “포스트 코로나시대에 위축된 노인자원봉사 활동을 활성화 하려면, 다양한 비대면 활동을 개발하고, 지역대학과 연계해, 노인들에 스마트폰 교육, 컴퓨터 활용 교육 등을 실시해야 한다.”

사단법인 선진복지사회연구회(회장 이정숙)는 11월 26일, 창립 11주년을 맞아 프레스센터에서 ‘고령사회의 노인자원봉사 및 코로나 이후의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행정안전부와 보건복지부가 후원했다.

이정숙 선진복지사회연구회 회장은 인사말에서 “올해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자원봉사활동이 많이 위축됐다. 지난 여름 장마와 태풍으로 엄청난 피해가 속출하는 상황에서도 자원봉사를 할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았다”면서 “특히 코로나에 취약한 시니어들의 자원봉사 활동 참여가 더욱 어려워진 상황에서 코로나를 극복하며 이에 맞는 자원봉사의 활성화를 위한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미령 대구대학교 교수(지역사회개발·복지학과, 고령사회연구소장)는 이날 주제발표를 통해 “우리나라는 평균수명의 증가로 인하여 은퇴 후 노인들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특히 OECD 국가 가운데 은퇴연령이 가장 낮은 상황을 감안할 때 노인자원봉사의 활성화가 요구 된다”고 말했다.

2019년 대한노인회의 자원봉사클럽에 소속된 자원봉사자 중 30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70대가 61,4%, 60대가 19.8로, 80대가 18,8%였다. 일주일 평균 자원봉사활동 참여시간은 2~4시간 미만이 39,6%로 가장 많았다. 자원봉사에 참여한 뒤 ‘건강이 더 좋아졌다’고 응답한 사람이 80,5%였고, ‘거의 변화가 없다’는 17.5%로 나타났다.

김미령 교수는 “이제 코로나 백신이 개발돼 머지않아 코로나로 부터 해방될 것이지만 비대면시대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노인자원봉사도 아날로그적 패러다임에서 벗어나야 한다. 정부에서는 대면 접촉 없이도 가능한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더 다양하고 쉽게 줌(zoom) 등을 활용한 비대면 대화가 원활히 이루어지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특히 노인들이 4차 산업혁명시대에 컴퓨터 활용능력, 스마트폰 활용능력을 키우도록 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대학과 연계하거나 자매결연을 통하여 대학의 컴퓨터강의 시설 등을 활용하고 컴퓨터 전공 대학생들의 재능기부가 이루어지도록 한다면 세대 간 소통과 지역사회통합에도 기여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안양자원봉사센터 박양숙 소장은 “코로나 사태 이전에는 봉사자가 반찬을 배달하면서, 독거노인의 안부를 묻고, 반찬에 대한 선호를 파악 할 수 있었지만, 코로나 이후 이를 할 수 없게 되었다”면서 “밑반찬 봉사자가 비대면 상담을 통해 수혜자의 안부를 묻는 등 코로나시대에 맞는 온라인, 비대면 자원봉사활동을 개발하여야 한다”고 말했다.

우보환 대한노인회 노인자원봉사지원본부장은 토론에서 “경로당, 복지관, 아동 시설이 폐쇄됨으로써 기존 돌봄 대상자들에 대한 서비스 공백과 가정에서의 돌봄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 또한 사회적 고립으로 인한 고독, 우울증 심화는 다양한 계층에서 해결해야 할 사회적 문제로 등장했다”면서 “대한노인회에서는 유튜브 및 동영상 제작을 통해 소외되고 침체된 어르신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드리는 봉사활동을 진행해 지역사회의 미담이 되기도 한다”고 소개했다.

황진수 한성대 명예교수는 “노인의 자원봉사 프로그램은 일반적으로 일시적, 비전문적이어서 노인들이 흥미를 가지고 계속적 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노인의 자원봉사 프로그램은 자신의 능력과 적성에 따라 수행할 수 있는 활동을 전제로 노인이 성취할 수 있는 분야를 골라 체력과 순발력을 적게 필요로 하는 것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 교수는 “특히 최근 코로나19 사태 이후의 노인자원봉사는 위축되었는데 가정에서 자원봉사 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개발되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건복지부 노인지원과 박소영 사무관은 “정부는 신노년 세대를 위한 노인 전문 자원봉사 프로그램 개발·보급, 노인 전문 자원봉사단 선정 등의 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라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한 노인자원봉사활동의 비대면 활동을 개발하고, 교육과정에 있어서도 집합교육이 아닌 온라인 교육과정을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