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복 박사의 한방 이야기] 59. 편도결석이 왜 입냄새를 나게 할까
[김대복 박사의 한방 이야기] 59. 편도결석이 왜 입냄새를 나게 할까
  • 김대복 한의학박사
  • 승인 2020.12.03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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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 냄새를 일으키는 질환은 다양하다. 입 냄새와 연관 있는 다양한 질환과 치료법을 김대복 한의학박사(혜은당클린한의원장)가 연재한다. <편집자 주>

편도는 목의 안쪽과 코의 뒷부분에 있는 조직이다. 위치에 따라 편도는 코와 목 사이에 있는 귀인두관편도, 혀의 뿌리에 존재하는 혀편도, 입을 벌렸을 때 목쪽으로 보이는 구개편도, 인두의 천장 부위에 있는 인두편도 등이다. 편도는 5세 무렵까지 커지다가 작아진다. 편도는 면역과 연관해 중요성이 부각된다. 호흡 때 들어온 세균 등 외부물질을 방어하기 때문이다.

이때 편도가 세균에 감염되기도 한다. 감기가 오래되면 편도가 붓게 된다. 급성이나 만성 편도선염, 편도나 아데노이드 비대증 등이 생기면 숨쉬기가 어렵고, 침을 삼키기도 힘들게 된다. 이 때 주로 구개편도나 혀 편도에 있는 작은 구멍인 편도와에 음식찌꺼기나 세균이 뭉쳐질 수 있다.

일반적으로 편도염이 잦고, 축농증이나 비염으로 후비루가 지속되면 편도와가 커진다. 이곳에 세균과 음식물이 쌓여 작은 좁쌀처럼 뭉쳐진다. 노란색을 띈 알갱이는 지독한 냄새가 나는데 노란 알갱이의 주성분은 칼슘의 인산염과 탄산염이다. 이 알갱이가 편도결석이다. 그러나 이름과는 달리 아주 부드러운 작은 뭉텅이다. 편도결석으로 인한 입냄새는 여느 구취보다 지독한 편이다. 손으로 편도결석을 만지면 비누로 씻어야만 냄새가 사라질 정도다.

​편도결석은 육안이나 인후두 내시경으로 관찰할 수 있다. 재채기를 할 때 튀어나오는 경우가 종종 있다. 편도결석이 있는 경우 목이물감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침을 삼킬 때 목이 아프고 귀도 간질거리기도 한다. 편도결석은 자연스럽게 없어졌다가 다시 생기는 게 일반적이다. 건강에 별다른 문제는 일으키지 않지만 악취로 인한 대인관계에 부담감을 느낄 수 있다. 치료는 항생제 치료, 약물 치료, 절제술 등이 있다.

한방의 치료는 편도와 입안의 염증 제거와 세균 억제, 인체 면역력 증진을 통한 완전치료를 시도한다. 염증 완화에는 구청수가 좋다. 또 노폐물과 염증 제거, 장부 기능 강화, 기혈순환 촉진하는 약제를 사용한다. 노폐물 제거에는 스프레이 형태의 청비수와 통비수가 유용하다.

​침과 약침도 치료를 촉진한다. 편도결석이 잦은 사람은 폐 기능이 떨어진 경우가 많다. 이때는 폐 기능 증진과 노폐물 축적을 막는 방법을 같이 쓴다. 폐, 비, 신 등의 장기를 강화해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다. 장부의 기혈순환을 촉진하고, 장부의 균형을 바로잡으면 면역력이 강화된다. 대표적인 면역력 강화 처방이 신궁환이다.

<김대복>

한의학 박사로 혜은당클린한의원장이다. 주요 논문과 저서에는 '구취환자 469례에 대한 후향적 연구', ‘입냄새 한 달이면 치료된다’, ‘오후 3시의 입냄새’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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