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노인회 대전 중구지회, 전 경로당에 ‘사랑의 마스크’ 전달 화제
대한노인회 대전 중구지회, 전 경로당에 ‘사랑의 마스크’ 전달 화제
  • 김순근
  • 승인 2020.12.03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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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개 경로당 7000여 회원 성금 모아 '코로나방역' 중구보건소 전달

보건소 “어르신 안전이 최고의 선물”…마스크 구입해 경로당 지원부탁

이인상 지회장(가운데)이 중구보건소의 뜻에 따라 어르신들이 모금한 성금으로 마스크를 구입해 각 경로당에 전달했다.

[백세시대=김순근 기자] “어르신들의 십시일반 성금이 사랑의 마스크로 되돌아왔다"

대한노인회 대전 중구지회(지회장 이인상)는 12월 2, 3일 이틀에 걸쳐 관내 146개 모든 경로당의 7000여 회원들에게 마스크를 전달하는 뜻깊은 행사를 가졌다.  전달된 마스크는 총 1만4900장에 달한다.

이번 마스크 전달에는 특별한 사연이 담겨있다. 지회와 146개 경로당은 코로나19 퇴치를 위해 하루도 쉬지않고 밤낮으로 일하며 구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주고 있는 중구보건소 선별진료소 의료진과 관계공무원들의 헌신적 노력에 감사를 표하고자 성금을 모금했다.

11월 25일 있은 경로당 회장단 대상의 회계교육때 박용갑 중구청장이 인사말을 통해 중구보건소 의료진과 관계공무원들이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악전고투 하고 있다는 말이 계기가 됐다.

이인상 지회장은 “정말 힘든 상황에서도 구민들의 안전을 위해 노력하는 그분들에게 따뜻한 밥 한끼라도 사주고 싶은 심정이었다”며 “이런 뜻을 교육에 참석한 경로당 회장단에 말했더니 다들 성금을 모아 전달하자고 말했다”고 경위를 설명했다.

각 경로당으로 돌아간 회장들이 회원들에게 이같은 뜻을 전달하고 모금을 했는데 불과 2일만에 7000여 회원들이 십시일반 보탠 정성이 745만원에 달했다.

이에 지회는 11월 27일 이같은 어르신들의 마음과 함께 성금을 전달하려 중구보건소를 방문했다.

중구보건소측은 “어르신들의 고마운 마음과 뜻만으로도 충분히 감사하며 더욱 힘을 내 일할수 있게 됐다”며 성금을 완곡히 고사했다.

대신 “오히려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는 어르신들이 코로나에 전염되지 않고 건강을 지켜 주시는 것이 근무자들에게는 최고의 선물”이라며 “날씨가 추워지며 코로나가 확산 추세이니 모으신 성금은 건강에 취약한 어르신들을 위한 방역 물품을 구입해 경로당 어르신들에게 지원되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인상 지회장은 “성금보다 어르신들이 코로나로부터 안전한 것이 최고의 선물이라는 말에 가슴 뭉클했다”며 “진정으로 어르신들을 위하는 마음을 헤아려 마스크 구입을 결정했고, 각 경로당 어르신들께는 이같은 중구보건소측의 뜻을 잘 전달했다”고 말했다.

성금을 마스크로 되돌려 받은 회원들은 “자신들보다 어르신들을 먼저 챙기는 의료진과 관계공무원들의 마음씀씀이가 고맙다”며 “마스크를 잘 사용하고 예방수칙을 잘 지켜 코로나가 얼씬거리지 않도록 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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