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은 따뜻한 음악영화들과 함께
연말은 따뜻한 음악영화들과 함께
  • 배성호 기자
  • 승인 2020.12.04 14:57
  • 호수 7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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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레이’·‘뮤직 앤 리얼리티’ 등 잇달아 개봉

예년과 달리 축처진 연말, 움츠러든 사람들을 위로하는 음악 영화들이 찾아온다. 서로를 응원하는 메시지와 당분간은 갈 수 없는 낯선 풍경에 음악을 더해 온기를 전한다.

12월 10일 개봉하는 ‘뮤직 앤 리얼리티’(사진)는 실제 싱어송라이터가 주인공으로 나온다. 로버트 최는 뉴욕에서 태어났지만 10년 가까이 한국에서 싱어송라이터로 활동해 왔다. 영화에 등장하는 28곡의 음악 중 25곡을 직접 만들었다.

영화는 주연은 물론 연출까지 맡은 로버트 최의 자전적 이야기다. 뉴욕에서 나고 자란 바비(로버트 최 분)는 한국에 갈 수 있다는 얘기에 고달픈 직장 생활을 그만두고 친구가 속한 인기 밴드의 로드매니저가 되어 함께 월드투어에 나선다.

홍대에서 버스킹을 하던 이나를 만나게 되고, 음악 하나로 단숨에 친해진 둘은 함께 공연하며 점차 서로에 대한 감정을 쌓아간다. 가진 것은 없어도 함께 노래할 때 행복한 청춘남녀의 풋풋한 사랑이 음악으로 전해진다.

12월 17일 개봉하는 ‘리플레이’도 두 명의 실제 뮤지션이 주연을 맡은 음악 영화이자 미국을 횡단하는 여정을 담은 로드 무비다. 2018년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개막작으로 먼저 선보인 영화다.

미국 역사상 최악의 테러가 벌어진 날, 로스앤젤레스에서 뉴욕으로 가는 비행기에서 만난 엘리엇과 조니는 회항한 비행기 대신 캠핑카를 타고 뉴욕으로 향한다. 두 사람이 기타 반주에 노래하며 애리조나, 뉴멕시코, 텍사스, 오클라호마, 아칸소, 테네시를 거쳐 뉴욕에 이르는 동안 만나는 사람들도 대부분 현지에서 캐스팅한 주민들이다. 따뜻한 포크 음악은 물론, 관광지가 아닌 낯선 땅의 풍광이 어디로든 떠나고 싶은 사람들에게 대리만족을 줄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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