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굴, 글리코겐 성분 더 많아져
겨울철 굴, 글리코겐 성분 더 많아져
  • 이수연 기자
  • 승인 2020.12.11 14:34
  • 호수 7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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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온 굴과 홍합의 계절

자연산 굴은 양식보다 작지만 고소…영양 차이는 없어

홍합은 껍질에 윤기가 나고 입 다물고 있는 게 신선

[백세시대=이수연기자] 굴과 홍합은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이맘때가 제철이다. 영양도 높고 맛있는 제철 굴과 홍합의 효능을 알아본다. 

◇가열조리용 표시된 굴은 익혀야

굴은 바다의 맛도 챙기고 건강도 챙기는 영양 가득한 먹거리로 꼽힌다. 겨울철에는 굴에 함유된 글리코겐 성분이 증가해 더욱 영양가가 높고 맛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글리코겐은 효과적인 에너지원으로 여겨지는데, 원활한 소화를 돕고 간장 기능을 강화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양식 방법에 따라 자연산 굴과 양식 굴로 나뉘는데, 크기로 구분할 수 있다. 자연적으로 자라는 굴은 크기가 3㎝ 정도로 작지만, 양식 굴은 이보다 훨씬 크다. 자연산 굴은 밀물 때만 바닷물에 잠기고 썰물 때는 햇볕에 드러나기 때문에 자라는 속도가 느려 크기가 작지만,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양식 굴은 항상 바닷물 속에 잠겨 있기 때문에 자라는 속도가 빠르고 다 컸을 때의 크기도 자연산 굴보다 크다. 모양도 자연산보다는 좀 더 넓적하게 생겼고, 굴 가장자리의 검은색 부분이 더 많다. 그러나 영양 면에서는 자연산과 양식의 차이가 거의 없다는 게 전문가의 평가다. 양식 굴도 인위적인 사료가 아닌 자연에서 생성되는 먹이를 섭취해 성장하기 때문이다. 

봄부터 가을 사이에는 독성을 가지는 산란기가 있어 쉽게 균이 번식되므로 생굴은 피하는 게 좋다. 

굴을 구매할 때는 동그스름하고, 통통하게 부풀어 있는 것이 좋고, 굴 껍데기가 있다면 꽉 다문 게 좋다. 또 반드시 용도를 확인해야 한다. 생굴로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 경우도 많지만, ‘가열조리용’으로 표시됐다면 익혀 먹어야 한다. 자칫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돼 고생을 치를 수 있다. 노로바이러스는 85도 이상에서 1분 이상 가열하면 감염력을 상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타민‧칼슘 등 풍부해 골다공증에도 좋아

홍합은 10월부터 12월까지가 제철이다. 다양한 영양소를 겸비한 바다의 보약으로 불린다.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하게 들어있어 심혈관질환 예방에 효과적이며, 타우린이 풍부해 피로 해소 및 기력회복에 효능이 있다. 타우린은 숙취 해소에 좋고, 간 손상 회복을 촉진한다. 

홍합에 있는 비타민C와 비타민E 성분은 항산화 작용을 해 피부에도 좋다. 또 칼슘, 철분, 엽산이 풍부해 골다공증과 빈혈도 예방할 수 있다. 

신선한 홍합을 고르려면 껍질에 윤기가 나고 입을 다물고 있는 것, 껍질이 손상되지 않은 것을 선택해야 한다. 또 살이 통통하고 윤기가 나며 비린내가 나지 않는 것을 고르는 게 좋다. 바로 먹을 게 아니라면 깨끗이 손질한 후 살짝 데쳐 냉동 보관하는 것이 좋다. 

홍합 밥, 홍합탕, 홍합찜 등 홍합을 메인으로 하는 요리는 물론 파스타나 각종 볶음 요리 등에 부재료로 사용해도 풍미를 더한다. 

이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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