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네상스 당시 화가들은 왕이나 왕족들의 후원을 받아 대체로 생계걱정 없이 그림을 그렸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쌍벽을 이루는 렘브란트(1606~1669)도 처음엔 부유한 화가였다.
네덜란드에서 태어나 대학을 중퇴하고 화가를 지망해 명성을 얻으며 부를 축적했다. 그러나 명성은 오래가지 못했다. 그림을 의뢰하는 고객들의 입맛에 맞추기보단 자신이 그리고 싶은 걸 고집했기 때문이다.
빛에 의한 명암 표현을 중시한 그는 대표작 ‘야경(夜警)’이 비평가들과 미술애호가들에게 철저한 외면을 당하며 어려움에 처했다. 주문은 끊기고 그림은 팔리질 않으니 금세 곤경에 빠졌다.
그는 첫 번째 아내가 사망하자 1656년엔 파산선고할 정도가 됐다. 그 후 가난에 시달리다 유대인 친구의 초라한 집에서 임종을 지켜보는 이도 없이 쓸쓸히 숨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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