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태도 소작인 항쟁 기념비
신안군 암태도에는 ‘소작인 항쟁 기념탑’이 서 있다. 왜정 때인 1923년 8월부터 1924년 8월까지 1년 동안 벌인 소작료 인하 투쟁의 역사를 그대로 적어 보인 것이다.
당시 이 섬의 소작료가 7~8할로 너무나 터무니없어 1년 동안의 단결투쟁으로 기어이 4할대로 끌어내렸으니 그 끈기와 노력이 저 큰 비석을 세우고도 남을만하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기념탑은 한참이나 늦은 1998년에 세워졌다니, 이 일을 어이할꼬.
암태도는 전남 목포에서 서쪽으로 28.5km 지점에 위치해 있으며 목포항에서 뱃길로 1시간 넘게 걸린다. 돌이 많고 바위가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다고 하여 암태도(岩泰島)란 이름이 붙었다. 섬 면적(43.2㎢)의 3분의 1이 농지로 쌀과 보리, 양파, 마늘, 고추 등을 주로 재배한다. 이곳에서 소작료 인하 투쟁이 있었고, 엄혹한 일제 치하에서 기념비적인 사건으로 기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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