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치매안심센터·광역치매센터 우수사례 시상 “코로나 시대, 집에서 하는 치매 예방 활동 큰 효과”
복지부, 치매안심센터·광역치매센터 우수사례 시상 “코로나 시대, 집에서 하는 치매 예방 활동 큰 효과”
  • 조종도 기자
  • 승인 2020.12.18 14:42
  • 호수 7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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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구 치매안심센터는 SK브로드밴드를 통해 ‘할담비와 함께하는 뇌건강 지키기’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어르신들은 집에서 영상을 보며 치매예방 운동을 따라 할 수 있다.
서울 강서구 치매안심센터는 SK브로드밴드를 통해 ‘할담비와 함께하는 뇌건강 지키기’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어르신들은 집에서 영상을 보며 치매예방 운동을 따라 할 수 있다.

충북·경기·인천 광역치매센터 최우수상… 치매안심센터 6곳도

동네의원과 손잡고 치매 조기검진… 치매공공후견사업 적극 전개

[백세시대=조종도기자] 동네의원들과 손잡고 치매 조기검진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치매안심센터)

“코로나 시대에 어르신이 방문하지 않아도 되는 언택트 ‘E-케어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서울 강서구 치매안심센터)

보건복지부와 중앙치매센터는 지난 12월 10일 ‘2020 치매안심센터 및 광역치매센터 우수사례 경진대회’를 진행했으며, 14일 수상작을 발표했다.

올해 처음 열린 경진대회에서 충북도, 경기도, 인천시 등 3개 광역치매센터와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서울 강서구, 전남 나주시, 세종특별자치시, 경남 고성군, 경북 포항시 남구 등 6개 치매안심센터가 최우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광역치매센터는 시·도 단위 치매관리사업 및 치매안심센터 운영을 지원하며, 치매안심센터는 시군구 단위에서 치매 예방 및 경증 치매환자 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경진대회 최우수 사례

서울 강서구 치매안심센터는 어르신들이 안심센터에 나오기 힘들다는 점을 감안해 다양한 ‘E-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첫 번째로 치매관련 영상을 제작해 유튜브에 올려 어르신들이 시청하게 한다. 치료를 극복하기 위한 여러 치료법뿐만 아니라 당뇨병, 고혈압 등 관련 질환에 대한 동영상 강의도 진행하며, 최근엔 ‘할담비와 함께하는 뇌건강 지키기’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할담비는 전국노래자랑'에서 가수 손담비의 댄스곡 ‘미쳤어’를 춤과 함께 열창해 화제가 된 지병수 어르신을 가리킨다.

또한 카카오톡으로 매일 인지강화 문제를 발송해 풀게 한다. 강서구 치매안심센터 관계자는 “어르신들을 치매 전 단계, 경증 치매, 치매 등으로 구분해 맞춤형 문제를 보내드린다”면서 “어르신들은 채팅 창에 답을 적어 보내시기도 하고 모르면 물어보기도 한다”고 말했다.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치매안심센터는 ‘동네 의원과 함께하는 치매 조기검진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고양시의사회와 함께 전산시스템을 구축해, 어르신이 치매안심센터를 방문하지 않더라도 평소에 다니는 동네 의원에서 치매 조기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전산시스템을 통해 동네의원에서는 조기검진 결과를 등록할 수 있고 검진비용을 청구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로 치매안심센터가 문을 닫는 경우에도 치매 검진 서비스의 공백을 해소해 조기검진율을 높이는 효과를 얻고 있다.

세종시 치매안심센터는 치매공공후견사업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가족과 단절되거나 학대피해를 받은 어르신, 척추장애인 등 다양한 치매환자를 발굴해 공공후견인과 연계했다. 이 사업으로 2020년에만 4명의 치매환자가 후견인의 도움을 받아 임대차 계약, 채무 변제 등 재산권 행사를 할 수 있었다.

충북도 광역치매센터는 치매환자를 대상으로 ‘생활기능 보조장비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해오고 있다. 치매 증상이 있거나 치매안심센터를 이용하는 어르신에게 가스차단기, 배회감지기 등 장비와 인지훈련 도구에 대한 사용법을 교육하고, 이를 체험·대여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충북도 광역치매센터는 “이러한 생활기능보조장비 체험교육을 통해 어르신들이 현재 사는 곳에서 독립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가족 등 보호자의 부담을 경감시키는 효과를 얻고 있다”고 밝혔다.

조종도 기자 jdcho@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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