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준 전 농협대 교수
김남준 전 농협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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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12.06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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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자훈(童子訓)

성격이나 신체의 발달과정 가운데 가장 중요한 부분은 바로 뇌세포의 형성이다. 이 과정에서 외적충격자극이 프린트돼 그 사람의 성격이나 정서형성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우리 어릴 때는 할아버지 할머니가 손짓과 몸짓으로 움직이는 운동을 통해 배움을 회상하도록 했다. 이를 동자훈(童子訓)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점차 핵가족 시대가 되면서 걷는 운동은 보행기로, 손 놀이를 딸랑이 같은 놀이도구로 대신한다. 또 조부모 대신 유아원의 보모 또는 유치원 교사가 그 역할을 하고 있다. 동자훈에는 할머니 할아버지의 따뜻한 사랑과 함께 세상만물의 이치가 담겨있다. 손자손녀들과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손짓·몸짓운동을 정리해 본다.

 
손짓운동


◇곤지곤지(坤地坤地)
왼손바닥에 오른손 집게손가락을 댔다 뗐다 하는 동작. 이때 손가락은 땅을 향한다. 이는 땅의 의미를 깨닫게 하기 위함이다.


◇지암지암(持闇持闇)
두 손을 쥐었다 폈다를 반복함으로써 쥘 줄도 알면 놓을 줄도 알라는 깨달음을 은연 중에 가르친다. 쥔다고 다 내 것이 아님을 알라는 의미를 지닌다.


◇작작궁작작궁(作作弓作作弓)
두 손바닥을 박수치듯 반복한다. 이는 음양이 결합해 천지조화 속에 흥을 돋우는 뜻이 담겨 있다.


◇업비업비(嶪非嶪非)
어렸을 때부터 아이가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이르는 말. 물건을 가리키며 경계하듯 하는 손짓이다. 성장한 후 도리(道理)에 어긋남이 없이 일을 행할 것을 말한다.


◇아함아함(亞含亞含)
손바닥으로 입을 막는 시늉을 한다. 두 손 모아 입을 아자(亞字) 모양으로 만들어 거듭 입조심, 말조심 하라는 뜻을 지닌다.


몸짓운동


◇도리도리(道理道理)
머리와 목을 좌우로 흔들면서 번갈아 이리저리 운동을 계속한다. 하늘의 이치를 생각하고 천지만물의 도리를 깨우치라는 몸짓운동이다.


◇불아불아(弗亞弗亞)
허리를 잡은 뒤 몸을 좌우로 흔든다. 자기존중심(自己尊重心)을 갖고 스스로 자중심을 길러 삶의 중심을 갖도록 힘을 기르는 근원의 몸짓이다.


◇서마서마(西摩西摩)
어린이를 어른의 손바닥 위에 올려놓고 아이를 일으켜 세우는 몸짓으로 ‘따로따로’라고도 한다. 어려서부터 남에게 의지하지 말고 스스로 일어서 자립하라는 뜻이다.


◇시상시상(侍想侍想)
아이의 몸을 앞뒤로 끄덕끄덕하게 움직이는 몸짓으로 몸을 귀하게 여기고 사람의 형체 균형을 굳건히 하며 자연의 섭리에 순응하라는 것이다.


◇지나아비활활의(支娜阿備活活儀)
아이의 팔을 잡고 작궁무(作弓舞)를 추듯이 즐겁게 축복하며 성장한 뒤 사회활동을 원만하게 하는 것은 물론 자연의 이치를 깨우치고 활발하게 살아가라는 뜻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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