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특집] “꾸준한 스트레칭으로 자생력 키우면 노년이 건강해져요”
[신년 특집] “꾸준한 스트레칭으로 자생력 키우면 노년이 건강해져요”
  • 이수연 기자
  • 승인 2020.12.28 11:39
  • 호수 7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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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생력 스트레칭’ 펴낸 자생한방병원 이진호 병원장

몸에는 스스로 병 고치는 힘 있어… 스트레칭은 몸의 올바른 균형 잡는 습관

몸통 돌리기, 앉아서 머리 밀기, 발목 돌리기 등 관절에 좋은 스트레칭 꾸준히

이진호 자생한방병원장이 올바른 스트레칭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진호 자생한방병원장이 올바른 스트레칭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백세시대=이수연기자] “일시적인 통증만을 줄이는 치료가 아니라 약해진 신체의 자생력을 강화해 재발까지 방지하는 치료에 매진해야 한다. 척추‧관절 치료는 의료인에게 맡기는 것이 맞지만, 환자 본인이 겪는 통증의 본질을 이해하고 꾸준히 스트레칭을 실천하면 보다 근본적으로 질환을 극복할 수 있다.”

자생한방병원 이진호 병원장은 병원에서 질병을 치료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누구에게나 스스로 병을 고칠 수 있는 힘, 즉 ‘자생력(自生力)’을 길러야 한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위장이나 장에 이상이 생기면 구토나 설사로 배출하고, 이물질이 호흡기를 통해 들어오면 재채기나 기침을 통해 배출하는 것, 눈에 이물질이 들어오면 눈물을 통해 씻어내는 것 등이 모두 인체의 방어 및 회복 능력이라고 할 수 있다. 이진호 병원장은 이러한 인체의 힘을 ‘자생력’이라고 통칭한다. 이 원장은 꾸준히 하는 스트레칭이야말로 우리 몸의 균형을 잡고 자생력을 키우는 데 필요한 습관이라고 말한다. ‘척추‧관절 되살리는 자생력 스트레칭’(비타북스)을 집필한 이진호 원장에게 어르신들에 좋은  스트레칭 방법 등에 대해 들어본다.

◇꾸준한 스트레칭으로 질환 예방

같은 질병에 걸렸더라도 어떤 사람은 회복이 빠르고, 어떤 사람은 치료 기간이 더 오래 걸릴 수 있듯이, 자생력에도 차이가 있다. 

이진호 원장은 “증상을 치료할 때는 증상을 개선하고 원인을 제거함과 동시에 자생력을 향상시키는 노력까지 병행되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 원장이 집필한 ‘척추‧관절 되살리는 자생력 스트레칭’은 우리 몸에 통증이 생기는 원인을 알아보고, 목, 허리, 등, 가슴, 어깨, 고관절, 엉덩이, 무릎 등 신체 부위별 통증을 줄여주는 스트레칭 방법과 거북목 증후군, 경추 추간판 탈출증, 허리디스크 등 척추‧관절 질환이 있을 때 시행하면 좋은 스트레칭 방법을 사진과 함께 따라 하기 쉽게 정리했다. 특히 스트레칭 하면서 눌러주면 좋을 혈자리까지 같이 소개해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이진호 원장은 “책에 소개된 스트레칭 동작과 혈자리 지압을 함께 실천하면 스트레칭 효과를 높일 뿐만 아니라 근육을 마사지하는 효과도 있어 부상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한다. 

◇올바른 호흡법 등 스트레칭 시행 시 주의사항 지켜야

자생한방병원에서는 환자들에게 필요에 따라 개인별 질환 상태에 맞춰 6가지 원칙을 기준으로 스트레칭을 처방한다. ▷급성기에는 가급적 안정을 취하되 급성기가 지나면 스트레칭을 처방한다. ▷항상 통증이 느껴지지 않는 범위 내에서 실시한다. ▷심적인 안정과 코어(몸의 중심근육) 발달을 위해 항상 호흡과 함께 시행한다. ▷올바른 자세에서 근육의 처음과 끝을 느끼면서 실시한다. ▷혈자리를 함께 안내한다. ▷자생력은 자기 관리의 꾸준함에서 나오는 것이므로 천천히, 꾸준히, 다양한 스트레칭 동작을 할 것을 추천한다. 

특히 호흡이 중요한 이유에 대해 이진호 원장은 “우리 몸은 호흡을 통해 근육에 산소를 공급한다”며 “운동할 때 호흡은 근육 재생과 지방 분해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올바른 호흡법을 병행하면 효과를 최대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스트레칭할 때 올바른 호흡법은 근육에 힘을 줄 때 숨을 내뱉고, 힘을 뺄 때 숨을 들이마시는 것이다. 또 운동을 할 때 호흡이 끊어지지 않도록 유지하는 것이 좋다. 호흡을 잠시 멈추면 근육이 굳으면서 스트레칭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지속적으로 심호흡을 하면서 산소가 근육에 충분히 공급되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꾸준히 움직여 몸 상태 파악을

어르신들의 경우 자신의 몸 상태를 잘 알지 못해서 선뜻 운동을 시작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진호 원장은 “자신의 몸 상태를 잘 알기 위해서라도 자주 움직여야 한다”고 말한다. 

몸을 움직일 때 통증이 계속되는 경우에는 빨리 치료받아 건강을 되찾는 계기가 될 수 있고, 자신의 몸에 부담이 가지 않을 정도의 운동 강도를 확인해 꾸준히 시행하면 건강한 생활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진호 원장은 “‘관절이 좋지 않으면 운동은 금물’이라는 속설이 있는데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며 “급성 관절질환의 경우 회복을 위해 활동량을 줄여야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관절을 꾸준히 움직여주지 않으면 주변 인대나 근육이 약화돼 오히려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다. 특히 요즘처럼 추운 날씨에는 관절 주변의 근육이나 인대가 쉽게 경직되고 관절에 전달되는 혈액의 양도 줄어들기 때문에 취약한 상태가 되는데, 적절한 운동은 이를 방지해준다”고 설명한다. 

만약 무릎관절염이 있을 때 수영이나 걷기 등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하면 무릎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도 주변 근육을 강화시킬 수 있다. 이러한 운동을 하루에 30분, 일주일에 3일 정도 시행하고, 스트레칭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건강 지키려면 꾸준한 습관이 중요

이진호 원장은 “건강한 노년은 준비된 자만이 누릴 수 있다”며 어르신들도 늦었다고 생각하지 말고 지금부터라도 올바른 습관을 가질 것을 권유한다. 이 원장은 어르신들에게 좋은 스트레칭 동작으로 ‘몸통 돌리기’와 ‘앉아서 머리 밀기’, ‘발목 돌리기’를 추천했다. 

몸통 돌리기 스트레칭은 전체적인 등 근육을 풀어주어 어르신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뻐근한 등 통증을 완화하는 데 좋은 동작이다. 앉은 자리에서 어렵지 않게 시행할 수 있어 어르신들에게 적합하다. 스트레칭을 할 때 팔을 곧게 뻗고 호흡을 끝까지 내뱉으며 동작을 시행하면 통증 경감에 더욱 효과적이다. 

앉아서 머리 밀기 스트레칭은 목 통증을 예방하는 스트레칭 동작이다. 이진호 원장은 “만약 경추(목뼈) 주변 근육이 약해져 경추를 제대로 지탱하지 못하면 근육의 긴장으로 이어져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며 “어르신들의 경우 전체적으로 근력이 떨어졌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목 통증을 예방하는 근육을 단련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발목 돌리기 스트레칭은 낙상을 피하는 데 도움이 되는 스트레칭 방법이다. 이 동작은 굳어있던 발목 관절 주변 조직이나 어긋난 관절을 제자리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 발목의 안정성을 높여 낙상을 피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이진호 원장은 “척추‧관절 질환은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으로 척추‧관절이 무너지면 일상의 행복도 무너진다. 하지만 건강한 척추‧관절은 올바른 습관을 가지는 것으로 쉽게 얻을 수 있다”며 “습관을 만드는 일이 어렵지만 작은 실천이 모인다면 노년에도 건강하게 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부터라도 꾸준히 ‘자생력 스트레칭’을 시행하시고 근골격계 통증이 지속적으로 느껴진다면 병원에 내원해 전문가의 진단을 받으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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