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근 원장의 만성 소화기질환] 27. 코로나19불안증과 겨울철 만성설사
김영근 원장의 만성 소화기질환] 27. 코로나19불안증과 겨울철 만성설사
  • 김영근 원장
  • 승인 2020.12.31 10: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위장 질환은 만성으로 되기 쉽다. 김영근 위맑음한의원장이 위장 등 소화기질환 극복법을 연재한다. <편집자 주>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고 했다. 큰 충격 후에는 비슷한 작은 것에도 예민해진다. 우리 사회는 코로나19 불안증에 시달리고 있다. 가벼운 잔기침을 해도 주위가 의식된다. 코로나19와 감기 증상의 구분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코로나19 증상으로, 호흡기 주 증상인 발열, 기침, 가래, 피로, 근육통, 오한, 두통 등이 거론된다. 또 적지만 설사 사례도 있다. 이로 인해 설사를 하면 은근히 불안해하는 사람도 있다. 단순 설사는 코로나19와의 연관 가능성이 거의 없지만 시절이 하 수상하니 마음을 마냥 놓지는 못하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더 신경 쓰이는 것은 설사의 만연이다. 지구촌에서 가장 많은 질환은 감기이고, 다음이 설사다. 이는 설사 원인의 다양성과 연관 있다. 몇 가지 예를 들면 장 능력 저하로 인한 음식의 불완전 흡수, 젖당 분해효소 부족, 증식된 세균의 독소, 특정 약물, 염증성 장 질환, 과민성증후군, 부패 음식 섭취 등이다.

특히 감기에 걸렸을 때는 면역력이 떨어져 장염 가능성이 높아진다. 장염은 고열과 함께 복통 설사가 수반된다. 장염은 위장 기능이 저하될수록 취약하다. 겨울철 장염은 노로바이러스와 관계 깊다. 여느 바이러스와 달리 노로바이러스는 기온이 낮은 겨울에도 활동이 왕성하다.

일반적으로 세균 감염으로 인한 설사는 여름철에 잦고, 바이러스에 의한 설사는 겨울부터 봄에 많다.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식품 섭취로 식중독이 걸리면 하루나 이틀 후에 발열, 통증, 맑은 설사를 하게 된다. 증상은 며칠 내에 자연치유 되지만 일부는 심한 복통과 탈수로 악화되기도 한다.

장염을 포함한 모든 설사는 제때 치유되지 않으면 만성이 된다. 따라서 설사는 어느 원인이든 4주 이상 지속되면 정밀진단을 받아야 한다. 설사의 직접 원인은 대장의 수분 흡수력 이상 탓에 생긴다. 대장은 위와 소장을 통과한 물질에서 물기를 흡수한다. 흡수 정도에 따라 배변의 단단함과 무르기가 결정된다.

만성 설사 치료는 장 기능의 활성화와 연관 기관들의 기능 강화가 방법이다. 장부 중 수분 조절에 영향을 미치는 기관은 폐(肺,) 비(脾,) 소장, 신장(腎臟)이 있다. 폐는 수분의 적절한 분배, 비는 수분과 음식물 정제를 통한 영양물질로의 환원, 소장은 흡수 수분의 청탁 분류. 신장은 수분 차단과 소변으로의 배출 역할을 한다.

​폐, 비, 소장, 신장 기능이 좋아지면 만성설사도 개선된다. 이와 함께 소화 작용의 근간인 연동연하 기능도 키워야 한다. 연동연하 기능 촉진은 심장(心臟), 간(肝), 위장(胃臟) 강화로 가능하다. 이는 만성설사의 근본적 치료는 오장육부의 전반적 기운 회복의 필요성을 의미한다.

세부적으로는 찬 기운을 제거하고, 몸을 따뜻하게 북돋우는 약재, 형성된 담적의 제거. 비장의 기(氣)를 보하는 약물을 쓴다. 예를 들면 건장탕, 반하사심탕, 면역환 등이 있다.

코로나19 시대는 병원 발걸음도 쉽지 않다. 따라서 면역력 증진법을 실천하는 게 바람직하다. 가장 좋은 게 꾸준한 운동이다. 여기에 바른 섭생과 개인 위생에 철저하면 설사 등 여러 질환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글쓴이> 김영근

태원의학회 수석교수로 위맑음한의원장이다. 20년 넘는 기간 동안 만성 소화기질환 연구와 치료에 매진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