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손가정 어린이·독거노인을 도웁시다
조손가정 어린이·독거노인을 도웁시다
  • 관리자
  • 승인 2008.12.06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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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국민운동본부 ‘아름다운 동행-노년 나눔’ 캠페인

내년 1월말까지 후원금 접수

 

“저는 할머니하고 단 둘이 삽니다. 엄마는 일찍 돌아가셨고, 아빠는 일을 하러 멀리 나가 계시기 때문입니다… 우리 할머니는 횟집 식당으로 일을 나가셔서 밤 10시가 넘어서야 집에 들어오십니다… 할머니는 허리가 굽으셔서 동네 사람들은 ‘새우등 할머니’라 부릅니다…할머니의 굽은 등을 볼 때마다 가슴이 너무 아픕니다… 아파도 병원에 가지 않으시면서 힘들게 일하시는 할머니가 불쌍합니다… 제가 어른이 되어 돈을 많이 벌면 꼭 안마의자를 사드릴 것입니다. 밤마다 끙끙 앓는 할머니가 그 의자에 앉아 주무시면 아프지 않을 것 같습니다… 동화책을 보면 효성이 지극한 사람의 소원을 하느님이나 신은 꼭 들어주십니다. 제가 효녀는 아니지만 더 노력할 테니까 제 소원을 꼭 들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본지가 지난 10월 ‘효행의 달’을 맞아 주최한 효행수기 공모전에서 보건복지가족부장관상을 수상한 충남 당진군 서정초등학교 조나영(4학년) 어린이가 쓴 ‘새우등 할머니라고 부르지 마세요’ 수기(제141호 13면)의 내용이다.


무자년(戊子年)을 보내고, 2009년 기축년(己丑年)을 맞아 나영이처럼 가정형편이 어려운 조손가정 어린이를 돕기 위해 본지와 사단법인 ‘어린이유괴·성범죄추방국민운동본부’(이하 국민운동본부)가 ‘아름다운 동행-노년 나눔 캠페인’을 마련했다.


국민운동본부는 어린이 대상 범죄예방활동을 비롯해 독거노인후원 등 지역공동체 구축지원사업을 위해 지난 10월 보건복지가족부로부터 설립허가를 받은 사단법인이다.


본지가 후원하고, 국민운동본부가 주관하는 ‘아름다운 동행-노년 나눔 캠페인’은 가정과 사회의 따뜻한 보살핌을 받지 못한 채 할아버지, 할머니와 어렵게 살고 있는 어린이들을 비롯해 외롭고 힘들게 생활하는 독거노인을, 노인과 노인사회가 직접 돕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통계청이 2006년 7월 발표한 ‘인구주택 총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조손가정은 5만8000여 가구에 이른다. 이 가운데 아동에 대한 생계비 지원을 받는 세대는 2008년 기준 6975세대, 전체의 12.5%에 불과하다.


조부모가 기초생활수급자로 선정돼 매달 38만원 안팎의 생계비를 지원 받는 경우도 있지만 연락도 되지 않는 자식이 부양의무자로 인정돼 나영이 할머니처럼 힘든 노동으로 생계를 꾸려가는 조손가정도 부지기수다. 그러나 이들에 대한 정확한 통계조차 없는 실정이다.


국민운동본부는 “반드시 큰 금액이 아니라도 십시일반 1000원, 1만원이 모이면 조손가정 어린이들의 해맑은 웃음을 우리 노인들이 지켜줄 수 있을 것”이라며 “할머니에게 안마의자를 선물하고 싶다는 나영이의 소원이 꼭 이뤄질 수 있도록 전국 어르신들의 많은 후원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름다운 동행-노년 나눔 캠페인’은 이달부터 내년 1월 말까지 계속될 예정이며, 후원금은 국민운동본부에서만 접수해 보건복지가족부의 관리감독 아래 전국 자치단체에서 추천 받은 조손가정 어린이와 독거노인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장한형 기자 janga@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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