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끓는 어르신들 신명 축제 한마당 ‘탑골대동제 열혈노인’
피끓는 어르신들 신명 축제 한마당 ‘탑골대동제 열혈노인’
  • 관리자
  • 승인 2008.12.12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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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술·합창·댄스·연극 등 갈고 닦은 솜씨 발휘

서울노인복지센터(관장 일문)는 지난 10~11일 이틀 동안 서울 종로구 낙원상가 사춤공연장과 허리우드극장에서 ‘2008 탑골대동제 열혈노인’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서울노인복지센터 동아리를 비롯해 문화교실, 탑골문화학교 어르신 1000여명이 그동안 갈고 닦은 솜씨를 선보이고자 마련됐다. 


서울노인복지센터 일문 관장은 인사말을 통해 “해마다 많은 어르신들이 젊은이 못지않은 열정과 도전의식으로 활기찬 노년을 만들어 가고 있다”며 “이 자리를 통해 그동안 익힌 기량을 마음껏 발산하는 것은 물론 서로가 화합하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아름다운 옥 노’()를 기치로 열린 이번 축제는 이틀에 걸쳐 마술, 마임, 합창, 댄스, 연극, 시낭송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졌다. 


행사 첫째 날인 10일 오전에는 1부 행사로 무용동아리 늘푸른예술단의 진도북춤, 왈츠를 비롯해 우리춤 동아리 한량무팀의 선비춤, 하모니카 동아리의 홀로아리랑 연주가 이어졌다. 


또 이날 행사에서는 후원사인 글로벌 담배기업 JTI Korea(사장 크리스터 로프만)의 외국인 임원들이 어르신들과 함께 재활용 타악기를 활용한 음악 퍼포먼스(난타)를 선보이기도 했다. 


오후 2부 행사에서는 마술동아리의 어르신 마술공연을 비롯해 청춘대학 어르신들의 마임공연, 풍물동아리의 사물놀이공연, 스포츠댄스 동아리 한마음팀의 라틴댄스 등이 펼쳐졌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청춘대학 마임교육 프로그램에 참가한 어르신들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연극 형식을 갖추고 있는 마임공연은 ‘오늘같은 날’이라는 제목으로 일상생활에 대한 풍자극을 표현했다. 어르신들의 우스꽝스러운 분장과 재미있는 표정, 몸짓 연기가 관객들에게 호응을 얻었다. 


둘째 날 공연에는 풍물, 건강생활체조, 영어노래, 하모니카 연주, 수화공연 등이 진행됐다.  


이밖에 행사장 곳곳에서는 다양한 부대행사가 열렸다. 허리우드 극장 로비에서는 ‘라디오! 실버스타’라는 테마로 어르신들이 DJ가 돼 사연을 소개하고, 신청음악을 틀어주는 라디오 공개방송이 펼쳐져 관심을 모았다. 또 로비와 사춤공연장에서는 어르신들이 배운 서예·미술·미디어 등의 작품들이 전시돼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서울노인복지센터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흥수(72) 어르신은 “노인들의 천국으로 불리는 센터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배우며 제2의 인생을 보람 있게 보내고 있다”며 “희끗희끗한 머리를 한 노년세대들이 무대에 올라 도전하는 모습이 한없이 아름다워 보인다”고 말했다.

 


탑골대동제 후원 업체인 JTI Korea 외국인 임직원들이 어르신들과 함께 재활용품으로 만든 타악기를 활용해 열정적인 난타 공연을 펼쳤다.

 

신명나는 난타 공연은 무대에 오른 어르신들뿐만 아니라 관객까지 하나로 만들었다.


우리춤 동아리 한량무팀 어르신들이 흥겨운 음악에 맞춰 선비춤을 췄다.


연극동아리 넝쿨극회 어르신들이 셰익스피어의 ‘한여름 밤의 꿈’을 선보였다.


극장 로비에는 어르신들이 DJ가 돼 사연을 소개하고 신청음악을 틀어주는 라디오 공개방송이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일본어 동아리 우호팀 어르신들이 소녀 같은 목소리로 합창해 박수를 받았다.

 

센터 회원을 대표해 김광희 어르신(왼쪽)이 축제를 후원한 JTI Korea 크리스터 로프만 사장에게 서예작품을 선물했다.

 

이미정 기자 mjlee@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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