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 아무도 잊지않으리…
[201] 아무도 잊지않으리…
  • 김순근 기자
  • 승인 2021.01.04 10:44
  • 호수 7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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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1년 9월 8일 당시 레닌그라드로 불리던 상트 페테르부르크는 독일군에 의해 완전 포위됐다. 발트해를 통해 들어오던 미국의 식량과 군수품 루트를 막자는 게 독일군의 목적이었다.
이로인해 인구 350만 명의 대소비 도시는 완전 고립됐고 공장은 멈추고 교통은 마비됐으며  전기까지 끓긴 상태에서 포탄만이 시도 때도 없이 퍼부어져 생지옥을 연상케했다.
먹을 것이 바닥나자 시민들은 개와 고양이 심지어 쥐까지 잡아먹었고 구두가죽까지 식용으로 바뀌었다. 전쟁이 끝난 후 사망자는 67만명에 달했고 이중 64만명이 굶어 죽었다고 공식 발표됐다. 그러나 실제로는 100만명 정도라는 견해도 있다. 
전후에 세워진 이 도시의 기념탑엔 다음과 같은 짧은 진혼시가 새겨졌다. ‘아무도 잊지않으리, 무엇하나 잊지않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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