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지회 자랑 116 ] 대한노인회 경기 부천시원미지회 “코로나로 ‘노래교실’ 못 열자 전 경로당서 콩나물 재배”
[우리 지회 자랑 116 ] 대한노인회 경기 부천시원미지회 “코로나로 ‘노래교실’ 못 열자 전 경로당서 콩나물 재배”
  • 오현주 기자
  • 승인 2021.01.04 14:18
  • 호수 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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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의 노인회 지원 잘 이뤄져…지회 건물 리모델링 

고승언 지회장, 24회 노인의 날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

경기도와 부천시의 노인회에 대한 지원도 잘 이뤄지고 있다. 최근 도·시비 총 1억5000만원을 지원 받아 지회 건물 리모델링을 마쳤다. 1층에 있던 경로당이 이전하면서 그 자리를 교육장으로 활용한 것이다. 지회 건물은 연건평 300여평의 3층 건물이다.원미지회 회원들에 대한 노인일자리도 안정적이다. 전년도에 이어 새해도 경로당도우미 320여명이 경로당 청소에 투입된다. 코로나 이전에는 이들이 급식 일도 맡아 했다.2021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고승언 지회장은 “경로당 회장과 회원들, 지회 임직원의 헌신적인 희생과 협조로 지난 7년간 대과 없이 지회 운영을 해온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며 “새해를 맞아 대한노인회 부천시원미지회가 역동적으로 발전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오현주 기자
고승언 부천시원미지회장

[백세시대=오현주기자] 대한노인회 경기 부천시원미지회(지회장 고승언)의 경로당에선 콩나물이 쑥쑥 자라고 있다. 원미지회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노래교실’을 열지 못하는 대신 그 운영비로 콩나물재배기와 콩나물콩을 구입해 전 경로당에 보급했다. 

신재구 부천시원미지회 사무국장은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면서 경로당 내 음식물 섭취가 제한되고 프로그램도 운영하지 않을뿐더러 개방 시간도 오후에 국한돼 회원들이 무료한 시간을 보내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 없어 지난 11월부터 콩나물 재배를 시작했다”며 “아울러 치매예방을 위한 그림책과 색연필도 경로당 회원 수대로 제공했다”고 말했다.

콩나물은 성장속도가 빨라 4~5일이면 먹을 수 있다고 한다. 콩나무재배기 자체에서 물 공급이 이뤄져 물을 자주 주는 번거로움도 없다. 경로당 회장과 총무들이 경로당 점검 시에 콩나물도 관리하고 있다.  

한 회원은 “코로나로 인해 생전 처음 콩나물을 길러봤는데 새싹이 나오는 모양도 신기하고 하루가 다르게 크는 생명력에 놀랍기도 하고 재미도 있다”며 “경로당이 하루빨리 정상화가 돼 회원들이 함께 콩나물 요리를 해 먹을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기 부천시원미 전체 인구는 41만5000여명, 노인인구는 4만8000여명이다. 2016년 7월에 부천시 행정체계 개편으로 원미, 소사, 오정구청이 폐지되면서 대한노인회 원미구지회가 원미지회로 명칭이 변경됐다. 중동, 상동 신도시가 위치한 원미지역은 5개 광역 동 행정복지센터가 있다. 원미지회는 162개 경로당에 6024명의 회원을 두었다.

고승언 원미지회장은 철도청에서 31년 근무했다. 원미구지회 부지회장을 거쳐 2013년 4월에 7대 원미지회장으로 취임했고 2017년 3월에 재임됐다.

고 지회장은 원칙에 입각해 헌신적으로 지회를 운영하고 있어 노인회뿐만 아니라 지역 전체에서 존경과 신뢰를 한 몸에 받고 있다. 고 지회장이 2020년 제24회 노인의 날 기념식에서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수상한 것도 평소 성실하게 지회를 운영해온 성과 중 하나이다.

고승언 부천시원미지회장이 2020년 10월 7일, 지회에서 열린 제24회 노인의 날 기념식에서 수상자들과 기념촬영했다. 고 지회장은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고승언 부천시원미지회장이 2020년 10월 7일, 지회에서 열린 제24회 노인의 날 기념식에서 수상자들과 기념촬영했다. 고 지회장은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고 지회장은 ▷업무 혁신과 투명한 회계 관리 ▷경로당 회장 정례간담회 통한 애로 사항 청취 및 해결 ▷한궁대회 및 경연대회 개최로 노인건강 증진과 경로당 프로그램 활성화 ▷1사1경로당에 의한 지역사회 통합 등의 공적을 인정받아 이 상을 수상했다.

고 지회장은 당시 수상소감으로 “경로당 회장들이 솔선수범 협조를 잘 해준 덕에 영광스런 상을 받은 것”이라고 답할 정도로 겸손함을 보이기도 했다. 또 직원들 생일도 일일이 챙겨주는 등 가족과 같은 분위기로 지회를 이끌어가고 있다.   

경기도와 부천시의 노인회에 대한 지원도 잘 이뤄지고 있다. 최근 도·시비 총 1억5000만원을 지원 받아 지회 건물 리모델링을 마쳤다. 1층에 있던 경로당이 이전하면서 그 자리를 교육장으로 활용한 것이다. 지회 건물은 연건평 300여평의 3층 건물이다.

원미지회 회원들에 대한 노인일자리도 안정적이다. 전년도에 이어 새해도 경로당도우미 320여명이 경로당 청소에 투입된다. 코로나 이전에는 이들이 급식 일도 맡아 했다.

2021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고승언 지회장은 “경로당 회장과 회원들, 지회 임직원의 헌신적인 희생과 협조로 지난 7년간 대과 없이 지회 운영을 해온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며 “새해를 맞아 대한노인회 부천시원미지회가 역동적으로 발전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오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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