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와 넘어짐
노화와 넘어짐
  • 관리자
  • 승인 2008.12.12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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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현 체육학박사

인생에 있어 유일하게 확신할 수 있는 것 중 하나는 시간의 경과에 따라 매일 조금씩 늙어간다는 것이다. 우리사회도 이미 65세 이상의 인구가 전체 인구의 10%를 넘어서 머지않아 14%를 초과하는 고령사회를 맞게 될 전망이며, 2050년이 되면 일본을 앞질러 세계 최고령 국가가 될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

 
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65세가 되면 3명 중 1명이 매년 한 번 이상 낙상(落傷)을 경험하며, 65∼80세의 경우 1년 중 넘어질 확률이 50%라고 한다. 넘어지는 노인의 40%는 경상을 입고, 10%는 골절과 중상을 당해 매년 낙상으로 인해 1만5900명이 숨진다고 한다.
이 같은 수치는 화재·수재 및 총기·폭발사고 사망을 합친 것 보다 많은 수라고 하니, 노인의 낙상으로 인한 피해가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다.

 
노인들에게 있어 넘어지는 것은 흔한 현상이며 이유도 다양하다. 가령 미끄러운 바닥, 통행을 막는 어질러진 물건, 너무 낮은 가구나 팔걸이와 등받이가 없는 낮은 의자, 빙판이나 눈길, 고르지 않은 지면 등이 낙상을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하지만 모든 노인들이 똑같은 이유로 넘어지는 것은 아니다. 개인의 건강상태나 질병(시력, 관절염, 골다공증, 파킨슨병, 당뇨 등)의 유형이 균형 및 활동능력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러한 원인 중 상당수는 예방이 가능하다.


외부 환경적 요인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본인 스스로 주변의 잠재적인 위험요소에 대해 좀 더 자각하고 세심하게 주의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이와 함께 내적인 장애의 위험을 줄일 수 있는 방법 중 가장 고려해야 할 것이 운동이다. 노인관련 전문 운동처방사의 지도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겠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 우선 발목을 비롯해 무릎, 엉덩이의 근육군 강화를 목표로 하는 근력운동을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체중을 지탱하고 유지하는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그 밖에 보행패턴의 강화나 다양화가 필요한 경우도 있을 수 있다.


노년기의 균형능력은 활동을 유지하는데 필수적이다. 일상생활에 필요한 기초적인 활동을 쉽게 할 수 있게 해주는 한편 건강하고 활동적인 생활을 영위해 삶의 질 개선의 기반이 된다. 우연히 넘어져 발생하는 손상을 줄이거나 없애는 최선의 길은 철저한 예방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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