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빨리 먹으면 방귀‧트림 자주 발생
음식 빨리 먹으면 방귀‧트림 자주 발생
  • 이수연 기자
  • 승인 2021.01.09 15:11
  • 호수 7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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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 많이 삼키게 돼…가스 많이 생기는 음식도 원인

껌 씹는 습관도 안 좋아…방귀 너무 심할 땐 검진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백세시대=이수연기자] 방귀와 트림은 모두 자연스러운 생리현상이지만 자주 일어나면 민망한 상황이 생길 수 있다. 또 너무 자주 방귀나 트림이 나올 때는 건강에 이상이 있는지 의심해봐야 한다. 잦은 방귀와 트림의 원인을 알아본다. 

◇먹을 때 들어가는 공기 때문에 방귀 늘어

방귀는 장 속의 가스가 항문을 통해 빠져나오는 현상으로 일반적으로 하루 평균 13번가량의 방귀를 뀌며 이렇게 하루 동안 배출되는 가스의 양은 적게는 200㎖에서 많게는 1500㎖에 이른다. 방귀의 양과 횟수는 개인마다 차이가 심하여 섭취하는 음식의 성분에 따라 방귀의 양이 변하며 방귀 내 가스는 대략 질소 59%, 수소 18%, 이산화탄소 13%, 메탄 9%, 산소 1% 등이다.

이 가스의 일부는 위에서부터 내려오는 것으로 주로 음식물을 먹을 때 같이 삼켜져 대부분 트림으로 배출되며 일부가 장으로 내려가 항문을 통해 빠져나간다. 따라서 방귀가 너무 잦다면 먼저 식습관을 의심해보자. 방귀의 대부분은 우리가 알게 모르게 삼킨 공기로 구성된다. 음식을 빨리 먹으면 공기도 많이 들어가 방귀가 잦아진다. 또 음식을 잘 씹지 않고 빨리 먹는 습관도 잦은 방귀를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식후 바로 눕는 습관도 좋지 않다. 위에서 음식물과 공기가 분리되는 데는 30분~1시간이 걸린다. 식후 바로 누우면 입으로 배출돼야 하는 공기가 장 내에 머물러 방귀를 늘릴 수 있다. 또 유제품을 섭취했을 때도 가스가 많이 생길 수 있고, 변비에 걸렸을 때도 방귀 양이 늘어날 수 있다. 

◇방귀가 많이 발생하는 하는 음식

고구마와 같은 음식을 먹었을 때도 방귀가 많이 생기게 된다. 고구마에 들어 있는 올리고당 성분은 타액이나 췌장액 등 사람의 소화액에 잘 분해되지 않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가스가 많이 생길 수 있다. 

고구마 외에도 콩, 감자, 양파, 샐러리, 당근, 양배추, 건포도, 바나나, 살구, 자두, 감귤, 사과, 밀가루, 빵과 튀김이나 전 등 기름기가 많은 음식이 가스를 많이 일으킬 수 있다. 또 유당분해 효소가 적은데도 우유를 많이 마시게 되면 방귀가 심해질 수 있다. 

변비가 있다면 치료하는 것이 좋고, 껌을 씹지 말고, 탄산음료를 마시지 않는 등 방귀를 많이 나오게 하는 생활습관을 바꾸는 방법도 좋다. 만약 복부 팽만감이 너무 심하다면 의사와 상의한 후 위장관 약을 먹을 수 있다. 

을지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김용식 교수는 “방귀와 함께 복통, 식욕부진, 체중감소, 배변습관의 변화, 혈변 등의 증상이 동시에 나타나면 대장 질환을 알리는 신호음일 수도 있다”며 “이런 증상이 동반된 경우 대장 내시경을 포함한 소화기 계통의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사이다나 맥주는 트림 많이 발생 시켜

트림은 위장 속의 공기를 입 밖으로 내뱉는 행위를 말한다. 식도 괄약근이 떨리면서 ‘꺽’하는 소리가 나기도 한다. 일상적인 행위이지만, 식사한 후 너무 자주 트림을 하게 되면 불편할 수 있다. 

트림도 방귀와 같이 음식을 먹을 때 습관적으로 공기를 삼키는 버릇 때문에 생긴다. 음식을 너무 빨리 먹거나 식사하면서 말을 많이 하는 경우에는 많은 양의 공기가 위 속으로 들어갈 확률이 높다. 또 껌을 씹거나 흡연을 하는 것도 공기를 많이 삼키게 돼 자제하는 게 좋다.  

위에서 가스가 많이 만들어지는 음식이나 음료를 먹는 것도 원인이 된다. 사이다와 맥주 같은 탄산음료는 위 안에서 가스를 많이 만든다. 사과나 포도 등으로 만든 과일주스도 트림을 잘 발생시킨다.     이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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