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제46대 미국 대통령 취임 “지금은 위기의 순간…통합이 전진의 길”
조 바이든 제46대 미국 대통령 취임 “지금은 위기의 순간…통합이 전진의 길”
  • 조종도 기자
  • 승인 2021.01.22 11:20
  • 호수 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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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제46대 미국 대통령이 1월 20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존 로버츠 연방대법원장을 앞에 두고 선서하고 있다.  	워싱턴 AP=연합
조 바이든 제46대 미국 대통령이 1월 20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존 로버츠 연방대법원장을 앞에 두고 선서하고 있다. 워싱턴 AP=연합

[백세시대=조종도기자] “내 모든 영혼은 미국을 다시 합치고 통합시키는 데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월 20일(현지시간) 워싱턴DC 연방의사당에서 제46대 미국 대통령에 취임하며 이러한 내용의 취임사를 발표했다. 상원의원 36년, 부통령 8년을 지낸 화려한 경력의 바이든은 세 번째 도전 끝에 초강대국 미국의 대통령 자리에 올랐다. 78세로 역대 최고령 대통령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취임하면서 “지금은 위기와 도전의 역사적 순간이다. 통합이 전진의 길”이라며 화합과 단결을 호소했다.

그는 “얼마 전 폭력이 의사당의 토대를 흔들려고 했다”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 시위대의 의사당 난입 사태를 상기한 뒤 “오늘 우리는 한 후보가 아닌 민주주의라는 명분의 승리를 축하한다. 친구들이여, 지금, 이 순간 민주주의가 승리했다”고 선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외 정책과 관련해 “우리는 평화와 진보, 안보를 위해 강력하고 믿을 수 있는 파트너가 될 것”이라며 “우리의 동맹을 회복하고 다시 한번 전 세계에 관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우선주의’의 폐기와 동맹 복원을 약속한 것이다.

취임선서를 마친 후 부인 질 여사와 가족을 끌어안은 바이든 대통령의 얼굴에는 감격이 번졌다.

국가를 부른 팝스타 레이디가가와 축하공연을 한 가수 제니퍼 로페즈 및 가스 브룩스도 평화와 화합을 호소하며 취임식 분위기를 북돋웠다.버락 오바마, 조지 W. 부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을 비롯해 주요 의회 인사 등 1000여명의 참석자가 현장에서 마스크를 쓰고 거리두기를 하며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식을 지켜봤다.

하지만 대통령 취임식마다 워싱턴DC를 빼곡하게 채웠던 인파도,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축하하는 인파의 함성도 없었다. 코로나19 확산과 의회난입에 이은 추가 폭력사태 우려로 출입이 엄격히 제한되고 삼엄한 경계가 펼쳐진 탓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취임식에 참여하지 않고, 이날 아침 일찍 플로리다주 팜비치로 떠났고 대신 부통령이던 마이크 펜스가 취임식을 지켰다.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글을 올려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하면서 “한국은 자유를 향한 미국의 길을 항상 신뢰하며 굳건한 동맹으로서 한반도와 역내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영문 번역과 함께 올린 이 글에 “미국이 돌아왔다”면서 “미국의 새로운 시작은 민주주의를 더욱 위대하게 만들 것”이라고 적었다.

조종도 기자 jdcho@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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