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자 10명 중 7명 코로나로 중단 경험… 그때 어려움 겪어
“일할 수 있고 할 일이 있다는 것 깨달아” 89.6%가 긍정 답변
[백세시대=배성호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일자리가 중단되기도 했지만 노인일자리 사업 참여 어르신들의 만족도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20년 노인 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 참여자 만족도 조사’(이하 만족도 조사) 결과를 1월 25일 발표했다.
만족도 조사는 노인일자리 사업 참여노인의 만족수준 및 욕구변화를 확인하기 위한 목적으로 2006년부터 매년 실시하고 있으며, 이번에 발표된 조사는 지난해 11월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 결과, 코로나19로 인해 10명 중 7명(71.2%)은 노인일자리 사업의 중단을 경험했고 이로 인해 절반 이상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이렇게 일자리 중단 등을 겪었지만 노인일자리 사업 참여자의 만족도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가운데 ‘만족’이 47.2%, ‘매우 만족’이 29.7%로 전체의 76.9%가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통’이라는 답변이 22%였고, ‘불만족’은 1.2%에 머물렀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활동 및 근로의 안전성’, ‘활동 및 근로환경의 안전성’이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참여 기간을 연장하고, 활동비 선지급 등의 지원이 기여한 것으로 판단된다.
사업 참여 전후 비교 문항에선 ‘일할 수 있고, 할 일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는 긍정 응답이 89.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스스로 발전하는 계기가 되었다’(긍정 77.3%), ‘급여가 경제적 보탬이 되었다’(긍정 76.8%), ‘친구·이웃·직장동료 관계가 좋아졌다’(긍정 73.6%), ‘건강상태가 좋아졌다’(긍정 71.9%), ‘가족 및 친지 관계가 좋아졌다’(긍정 64.9%) 순으로 나타났으며, 대체로 사업 참여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개선사항으로는 ‘물가수준을 고려한 활동비의 상향 조정’(30.9%)을 가장 많이 꼽았다. ‘활동비는 유지하되 참여 개월수 확대’(15.7%), ‘적성을 고려한 활동 배치’(5.1%), ‘종료 후 일반취업 연계’(4.6%)가 그 뒤를 이었다.
강익구 노인인력개발원장은 “이번 조사 결과는 코로나19 확산 등 어려운 환경 속에서 어르신들의 노인일자리 사업 참여가 경제적으로 보탬이 되고, 건강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는 것이어서 큰 의미가 있다”면서 “조사 결과를 기초로 어르신들의 보다 나은 노후를 위한 노인일자리 사업 개선방안을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배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