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서울시장 예비후보, 대한노인회 김호일 회장 내방
안철수 서울시장 예비후보, 대한노인회 김호일 회장 내방
  • 배성호 기자
  • 승인 2021.01.28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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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왼쪽)가 대한노인회를 내방해 김호일 회장,  임원진과 대화를 나눴다.

김 회장 “국비로 경로당 운영비가 지원되도록 힘써 달라”

안 대표 “취지 공감하고 ‘손주돌봄수당’ 지급 등 추진 약속”

[백세시대=배성호 기자] “황혼육아를 하는 어르신들에게 손주 한 명당 20만원씩 최대 40만원의 돌봄수당을 지급하겠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월 28일 대한노인회 중앙회를 내방, 김호일 회장과 임원진을 만난 자리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날 방문에는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 최연숙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의원(국민의당)이 동행했고 대한노인회에서는 오제세 수석부회장, 황인한 부회장, 김영팔 상임이사, 김성태 초고령사회미래연구원장, 김성보 법제심의위원장(경기 동두천시지회장), 황수연 선임이사(서울 강남구지회장), 김동진 선임이사, 이현숙 정책위원(백세시대 발행인) 등이 참석했다.

김호일 회장은 안철수 대표에게 “대한노인회가 법정단체가 아닌 사단법인에 머물러 제약이 많다. ‘대한노인회 지원에 관한 법률’을 대한노인회법으로 개정을 추진 중인데 통과되도록 힘써 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회장은 ▷냉난방비 등을 운영비로 쓸 수 있도록 노인복지법 개정 ▷주말 노인사원제 도입을 통한 노인일자리 활성화 ▷민간 봉사단체를 중심으로 한 점심 무료 급식소 설치 ▷지하철이 없는 지역 버스무임승차제 도입 등을 건의했다.

김 회장은 특히 버스 무임승차제도와 관련해서 “기초연금을 받는 노인이 하루에 1만원씩 쓸 수 있다고 했을 때 지하철이 없는 곳의 경우 버스비로만 절반 가까이 써야 한다”면서 “충남도, 제주도의 사례처럼 노인들이 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하면 삶의 질이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제세 수석부회장은 아낀 냉난방비를 운영비로 전용할 수 없는 현 노인복지법의 문제점을 재차 지적하고, 국비로 경로당 예산을 지원할 것과 기초연금을 50만원으로 인상하는데 힘써달라는 의견을 보탰다. 오 수석부회장은 “국비로 경로당 예산을 지원하지 못하게 해놓고 예외적으로 냉난방비만 지급하도록 한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면서 이에 대한 개선을 요청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대한노인회 내방 행사를 마친 후 김호일 회장을 비롯한 노인회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오른쪽부터 황수연 선임이사, 김성보 법제심의위원장,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 최연숙 의원, 안철수 대표, 김호일 회장, 오제세 수석부회장, 김성태 원장, 황인한 부회장.

김성태 초고령화사회미래연구원장은 모두가 노인이 된다는 점을 강조하며 정책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우리나라 인구구조가 곧 초고령사회에 진입하고 서울은 변화가 가장 빠른 곳이 될 것”이라면서 “인생 다모작 설계를 할 수 있도록 국가의 제도와 정책이 변화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안 대표는 노인회의 제언에 공감을 표하면서 추가적으로 손주돌봄수당 등 주요 공약을 강조했다.

이날 안 대표와 함께 방문한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대한노인회법 개정에 대해 국회에서 일부 논의가 진행 중이라는 점을 언급했다. 권 원내대표는 “현재 냉난방비를 운영비로 쓸 수 없도록 한 것은 경로당 실태와 맞지 않아 개정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주말노인 사원제 등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면서 “현 정부가 노인일자리의 양적 팽창에만 집중했는데 대한노인회의 제언처럼 질적으로도 높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안철수 대표는 1월 26일 서울 종로구 서울특별시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서울시장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안 대표는 이 자리에서 “최전선으로 떠나는 군인의 심정”이라며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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